사람과 사랑으로 쓴 책 with 김민정 시인

"보다 젊은 감각과 보다 깊은 사유를 지향한다”라는 취지 아래 2011년 1월 론칭이 된 문학동네의 시집 시리즈에요.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본보기가 될 시인들을 발굴하고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시집들을 출간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 오늘에 이르렀다지요. 특히나 만듦새에 있어 심플하면서도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시인 각자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나게 해주는 한편,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도록 시집 각각의 스펙트럼을 확고히 넓혀준 것도 일견 맞다 싶어요."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난다에서 새롭게 펴내는 시리즈예요.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가운데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가 총 열두 권의 책으로 완성될 예정에 있어요.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참고로 이 시리즈는 김수강 사진작가와 그 표지를 함께해요. 시간으로 그리는 사진과 시간으로 쓴 시라 하니 책을 두고 이보다 더 적절한 만남 어디 있을까요?"

교보문고 독자분들께 전하는 시인의 메시지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의 첫 권이자 1월을 주제로 한 책으로, 1월 한 달 동안 매일같이 제날에 맞는 읽을거리 31편을 제공하는 부담 없고 소박한, 어쩌면 기본 김밥 같은 책이 아닐까 해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읽기라 했던가요.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거리라 했던가요. 여전히 홀로 선 사람과 언제나 가는 중인 사랑이 서로 멀찍이 외로운 숫자 ‘1’처럼 보이다가도, 『읽을, 거리』 그 사이 놓인 쉼표 있음에 안도하게 되어요. 머나 아주 멀지 않게, 가나 아주 가지 않게, 언제든 다시 만나자고 놓인 쉼표 하나. 말해 무엇 하나요, 책일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