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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빈곤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모순을 발견했을 때죠. 우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돈을 쓰고 있는 동시에 자신의 잘못 없이 빈곤국에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배고픈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교수님은 왜 이런 제목으로 책을 쓰셨는지 그리고 어떤 포커스로 맞춰 글을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명을 구할 능력이 있고 많은 경우에는 많은 생명을 구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 The Life You Can Save(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는 그 사실에 주목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에 기부 단체가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빈곤 지역의 문제는 나아지지 읺고 있는 것 같아 가끔은 회의가 드는데요. 우매한 질문 같기도 하지만 정말'빈곤 해방'이 실현 가능할까요?

오히려, 그 기간 동안 세계 인구가 55억에서 80억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극심한 빈곤에 처한 사람의 수는 3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다섯 번째 생일 이전에 사망하는 어린이의 수는 내가 2009년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 초판을 집필했을 당시 980만 명에서 오늘날 480만 명으로 훨씬 더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여한다면 더 나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도덕성에 관련한 질문을 드립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서의 도덕적 책임과"선의"에 기반한 자발적 도움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교수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굶주리거나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사치품에 돈을 써서는 안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빈곤의 정의는 무엇인지요? '빈곤'의 의미와'빈곤문제가 해결되었다'의 기준에 대하여 알고 싶네요

세계은행은 극심한 빈곤을 자신이나 가족의 기본적인 필수품인 음식, 피난처, 기본적인 의료, 어린이 교육을 제공할 만큼 충분한 소득이 없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현재 이는 하루에 미화 2.15달러로 계산됩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효과적 이타주의가 전통적인 자선 활동과 어떻께 다른지 설명해주실수 있을까요?

전통적인 자선 활동은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적 이타주의는 새 휴대폰, 새 노트북, 새 차 등을 살 때 우리 모두가 하는 일(가격, 기능, 디자인을 신중하게 비교하고 선택하는 일 등)과 같은 방식으로 자선 활동에 적용됩니다. 우리는 돈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조사합니다.

교수님께서 최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인가요? AI와 같은 기술이 매우 발달한 상황에서AI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저는 AI가 빈곤을 해결하거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빈곤을 극복하려면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지능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 심지어 낯선 사람을 도우려는 열망이 필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과목을 통해 피터 싱어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 권리나 해외 원조와 같은 교수님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주제들 중 어떤 것을 먼저 접하는 것이 좋을지, 또한 교수님의 저서 중 한 권만 읽을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때 내 책을 읽어주었다니 정말 기쁘군요! 해외 원조에 관해서는 『빈곤 해방』(The Life You Can Save)을 읽어보세요. 동물을 대하는 윤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지금 『동물 해방』을 읽어보세요.

피터 싱어 교수님, 한국 방문 예정이 혹시 있으신가요?

지난 11월 SBS 'D포럼'에서 강연을 하러 한국에 다녀갔습니다! 제 방문을 놓치셨다면 아쉽게 되었군요.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다시 방문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번엔 아내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산으로 하이킹을 갈 것 같네요.

만약 교수님께서 이 책의 독자라면,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난 후 느낀 것을 한마디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제 다른 사람을 돕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겠지요? 여러분도 ‘나도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구나!’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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