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랜선상담소 답변 : 지니 킴 작가
이벤트 기간: 2025-09-08 ~ 2025-12-31
뉴욕대학교에서 초등 교육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어요.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에서 아동 발달 석사 학위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유아 특수 교육 석사와 유아 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맨해튼과 실리콘밸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21년 동안 교사와 교장(디렉터)으로 일하며 사회정서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했어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가정에서도 사회정서 교육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사회정서 교육은 학교 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지금도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어려워도 끝까지 해내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자녀교육서 '회복탄력성의 힘', '하버드 동그라미 육아' 등을 지었고, 그림책 '우당탕탕 실수왕 밀리'를 옮겼습니다.
- he*******님의 질문
- 친구와 함께 노는 상황이 있음에도 아이가 '나는 외톨이 같다' 고 자주 말해요. 실제 상황보다는 감정적으로 외롭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까요?
- 지니 킴 작가님의 답변
- 아이마다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을 잘 들여다보고 이해해야 아이의 상황에 맞는 말을 해 줄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놀이나 자기 주장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공감이나 이해를 받지 못해 외롭다는 감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타고난 기질이 예민한 아이라면 친구의 표정, 제스처, 사소한 행동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친구가 나를 싫어하나? 나랑 노는 게 재미 없나?' 하는 생각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요.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축하는 말은 피하고, 아이 마음에 공감해 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나는 ~하면 ~한 감정을 느껴.' 의 형식으로 아이가 자기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이끌어 줍니다. "나는 네가 대답을 안 하면 서운해." "나는 네가 내 말을 안 들어주면 속상해." 등으로 말이지요.
- he*******님의 질문
- 아이가 실제로 가보지도 않은 장소,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에 대해 '다 해봤다', '다 먹어봤다'며 아는 척을 자주 해요. 자존감을 채우려는 모습일까 싶기도 한데, 이런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와주면 좋을까요?
- 지니 킴 작가님의 답변
- 아이의 말을 거짓말이나 허세로 여기지 말고, 친구에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친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아이의 거짓말을 지적하기보다는 아이 마음에 공감해 주고,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면 좋습니다. "친구들에게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구나. 그런데 해 보지도 않은 일을 다 해봤다고 하면 그 순간에는 멋져 보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친구들이 사실을 알고서 너에게 실망할지도 몰라. 다 해 봤다는 말보다 '난 그거 안 해봤지만 궁금해, 나도 해 보이고싶어.' 라는 솔직한 말이 더 멋질 수 있어. 진짜 나를 친구들에게 보여 주는 건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이거든. 진짜로 멋진 친구가 되는 방법이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 양육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은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솔직한 말에 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될 거예요. 더불어 아이의 자존감도 건강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 cu*****님의 질문
- 자존감을 높여주고 부모가 없을 때에도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무례하지 않게 전달할 수 있게 교육하려면 부모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정이나 생각을 차분히 전달하는 게 어려워서 힘들 땐 회피하는 편인데, 어떻게 연습하여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 지니 킴 작가님의 답변
-
감정 표현에 있어서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면 오히려 감정이 격해졌을 때 회피하는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냥 회피로만 끝나서는
안되겠지요. 회피 이후에는 반드시 감정 조절이 이뤄져야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STOP 요법을 잘 활용하면 감정을 잘
조절하고 건강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 Stop(멈추기)
- 격한 감정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일단 멈춥니다. 가령 아이가 소리 지르며 떼를 부릴 때 야단치거나 맞대응하지 않고 일단 행동을 멈추는 거예요. 필요하다면 그 자리를 잠시 떠도 좋지만,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방치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잠깐만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 Take a breath(숨 고르기)
- 깊게 심호흡 하면서 감정을 가라앉힙니다. 10 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 Observe(관찰하기)
-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유발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핍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네. 그래서 내가 짜증이 나는 거구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 Proceed(행동하기)
- 감정을 추스른 뒤 아이에게 돌아가 상황에 적절한 말이나 행동을 실행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너'를 중심에 두면 "네가 이러니까 내가 이러는 거야."라는 핑계를 대거나 아이를 비난하기 쉽습니다. 반면 '나'를 중심에 두는 나 전달법을 활용하면 나의 감정과 상황을 더 침착하게 전달할 수 있어요. "엄마는 네가 소리를 지르면 너무 속상해. 네가 왜 그러는지 말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어."
- me****님의 질문
- 친구의 과자나 물건 같은 건 곧잘 나눠먹고 쓰고 하는데 자기 것은 남이랑 전혀 나누지 않으려고 해요. 온전히 자기꺼는 자기만 먹고 쓰려고 하는데, 필요하면 나누고 같이 공유해서 쓸 줄 알아야 한다는걸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 지니 킴 작가님의 답변
- 초등 저학년까지는 발달 단계상 자기중심성이 강한 시기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자신의 음식이나 물건을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 소유의 음식이나 물건을 지키고자 하는 아이의 본능을 이해해 주되 나눔의 기쁨과 가치를 알아가도록 이끌어 주세요. 친구에게 배려 받았던 경험을 일깨워 주면 도움이 될 거예요. "너한테 소중한 장난감이라 친구에게 빌려주기 싫은 거지?"하고 아이 마음에 공감해줍니다. 나누라고 강요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걸 나눌 필요는 없고, 정말 소중한 건 나누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계를 설정해 주면 좋습니다. 가령 미니 자동차가 열 개 있다면 아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두 개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개를 친구들에게 빌려주게 하는 거지요. 이런 방식으로 나눔의 상황을 반복해서 긍정적으로 경험하다 보면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나눠 먹고 쓰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거예요.
- ky********님의 질문
- 싸우면 삐지고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 지니 킴 작가님의 답변
- 아이가 삐져서 말을 잘 안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왜 그러느냐고 다그치거나 말하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자신을 보호 하려는 방어적인 태도로 오히려 더 입을 꾹 다물게 됩니다. 반면 아이를 달래려 하거나 비위를 맞추려 하면 양육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삐지는 행동이 더 강화될 우려가 있지요. 이럴 땐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세요. "지금 많이 속상해서 엄마랑 말하기 싫구나. 네가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게." 그런 다음 평상시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를 대합니다. 아이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 것 같으면 "아까는 왜 말하기가 싫었어?"하고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아이가 자기 마음을 털어 놓으면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한 다음 사랑을 표현해 줍니다. 삐져서 말을 안 할 때보다 감정을 잘 전달할 때 양육자의 애정과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감정을 꼭 말로 전달해야 하는 건 아니고, 글이나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알려 주고,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세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려는 시도를 할 때마다 칭찬하고 응원 해 준다면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쌓여 감정을 잘 표현하고 조절하는 아이고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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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지니 킴 작가님 자녀교육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