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편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로 피어나는 순간 위픽 블루밍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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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이 있다.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소설 「그 개와 혁명」으로 등단 4년 만에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사람 두 명과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 202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장편소설 《다이브》 《인버스》 《마녀가 되는 주문》 《개의 설계사》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목소리의 증명》 《피와 기름》 《트윈》 《캐리커처》, 중편소설 《케이크 손》 《담장 너머 버베나》, 소설집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 르포 《수능해킹》(공저)을 펴냈다.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었다.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로 2013년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수상했다.
1993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장편동화 『정교』로 2017년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유원』으로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그 외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유원』 『페퍼민트』 『경우 없는 세계』 등이 있다.
202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주에 대하여」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 연작소설집 『공룡의 이동 경로』, 장편소설 『동경』 등이 있으며,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2005년 문학수첩작가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고백의 제왕』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천국보다 낯선』 『캐럴』 등이 있다.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 버베나 세트
소란한 속삭임
담장 너머 버베나
찰스부코스키 타자기
물망초 세트
연고자들
예감의 우주
라비우와 링과
들꽃 세트
개구리가 되고 싶어
초인의 세계
일단 믿는 마음
책 속으로
팽팽한 신경전. 하는 수 없이 모아는 필살기를 쓰기로 했다. 손바닥을 세워 입가에 갖다 대고 몸을 숙였다. 꼭 아주 중요한 말을 하려는 사람처럼. 그러자 여자도 잠시 망설이다가 몸을 조금 앞으로 숙였다. 역시. 신중하게 말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 앞에서는 들으려는 자세로 응수하게 된다.
_《소란한 속삭임》
소목이 잠자코 신발을 벗자 나울은 창턱을 넘어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소년은 소녀에게 안겨 부드럽고 풍요로운 더위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세제인지 향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방에서 버베나 꽃 향기가 진동했으며 그 향은 열기의 다른 형태였다. 지옥을 거닐다가 갑자기 꽃이 만발한 천국으로 옮겨진 기분이었다. 새하얀 잠옷과 베갯잇과 이불이 있는 천국.
_《담장 너머 버베나》
자신의 몸이 둔해졌다는 것을, 두드려도 제대로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승혜도 알고 있었다. ‘보고 싶어’라고 치면 ‘보고 싶어’라고 눌리는 대신 ‘보고 싶ㅓ’가 된다는 걸, ‘기다릴게’라는 글자를 누르면 ‘기ㅏ릴게’가 된다는 걸 승혜도 알고 있었다.
_《찰스부코스키 타자기》
우리는 적당히 수습할 수 있을 정도로만 휘청거리며 모범적으로 자립했다. 나는 그 사실에 꽤 자부심을 느꼈다. 마음이 부지불식간에 어두워지고 황폐해지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정도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 하고 홀로 되뇌었다. 그러면 정말로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
_《연고자들》
예감이 없는 자신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었다.
죽음처럼 깊은 상상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_《예감의 우주》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억울했다. 그런 날들이 두껍게 쌓여서 내 조그만 기대를 잘게 부수었다. 방학이 이미 망한 것 같았고, 그 기분은, 무언가를 처음부터 망친 듯한 기분은 아주 익숙하게 호흡을 조여왔다. 울지는 않으려고 몸을 숙여 얼굴을 책상에 대고 살살 비볐다. 나와 박스밖에 없는 방에서 나는 치졸하게 속삭이고 또 속삭였다. 콤플렉스투성이. 방학만 망친 것도 아니면서 뭘 처울어. 울 일도 아닌데.
나는 가끔 내가 실망으로만 이루어진 사람 같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_《라비우와 링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잘하는 건 남 탓. 남 탓은 정말 쉽다. 그건 애쓰지 않아도 그냥 갖다 붙이면, 우기기만 하면 된다. 내가 탓하는 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게 탓을 듣게 된 데에는 그 어떠한 이유도 없다. 그냥, 잘못 걸렸을 뿐이다.
_《개구리가 되고 싶어》
남자의 품속에 있는 것은 칼로 보였다. 아니 그런데 품속에 있는 게 보이느냐고? 명희에게는 보인다. 빛나는 것까지 보인다. 누가 뭘 숨기든 몸속에 넣은 물건이라면 훤히 볼 수 있는 능력이 명희에게는 있다. 숨긴 것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라고 해도 좋지만 괜히 생긴 능력은 아니다. 명희가 오랫동안 이런저런 마트와 다양한 종류의 업장에서 캐셔로 일하며 터득한 능력이었으므로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단 한 번도.
_《초인의 세계》
영리는 매일 똑같이 살았다. 가끔 본가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해진대로 움직이고 먹고 잠을 잤다. 그런 책임이라도 가지지 않으면 온종일 생각에 파묻혀 지냈을 테니까.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으므로 그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야 했다. 말하자면 영리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중에도 드문드문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에 자주 빠졌다.
_《일단 믿는 마음》
기본정보
| ISBN | 2090000163742 |
|---|---|
| 쪽수 | 준비중 |
| 총권수 | 3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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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베나 연록 끈갈피
- 위픽 버베나 세트(소란한 속삭임 | 담장 너머 버베나 | 찰스부코스키 타자기)
- 물망초 연록 끈갈피
- 위픽 물망초 세트(연고자들 | 예감의 우주 | 라비우와 링과)
- 들꽃 연록 끈갈피
- 위픽 들꽃 세트(개구리가 되고 싶어 | 초인의 세계 | 일단 믿는 마음)
- 위픽 버베나 세트(소란한 속삭임 | 담장 너머 버베나 | 찰스부코스키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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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픽 들꽃 세트(개구리가 되고 싶어 | 초인의 세계 | 일단 믿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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