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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 인생 3부작의 완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선으로 걷는다, 최신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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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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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고 평범하게 불행하면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크게 나쁘지 않은 이야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써나가고 싶다. 내 무리의 선을 신중히 가늠하면서, 가급적 천천히. 천천히.”
한수희 작가는 20대에서 40대를 통과하며 세 권의 산문집을 썼다. 휘청거리는 20대를 버티던 기억을 쓴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2017), 자기만의 ‘선’을 찾고자 애썼던 30대의 일상을 담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2019),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하는 『마음의 문제』(2025)가 그것. 그중 20대와현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시간을 담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개정판이 터틀넥프레스에서 새로이 출간되었다. 8년 전 자신의 글에 한 편 한 편 코멘트 글을 덧붙였고, 이영채 작가의 그림으로 표지를 새로이 만들었다. 이 책이 말하는 ‘무리하지 않는 선’란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는 것,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오래오래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동네를 산책하고, 수건을 삶고, 드라마를 보고, 맥시 팬티를 사고… 일상의 시시콜콜한 일들을 두고 작가와 피식피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35편의 산문이 담겨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수희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어쩌다 동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책 『온전히 나답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마음의 문제』 등을 썼습니다. 자기소개, 이제 부끄럽지 않다… 말하고 싶지만 여전히 곤혹스럽습니다.

목차

  • 개정판을 내며
    프롤로그.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 첫 번째 선. 60이 되어서도 장화를 신어야지 |
    장화 신은 할머니
    위장과 비장을 위해서
    장신 여성의 유머감각
    나의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더 나은 코트
    앤 타일러와 삶의 예술
    40대 주부 한 모 씨의 밋밋한 인생
     
    | 두 번째 선. 내일도 별일 없기를 |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달리는 사람
    맥시팬티의 신세계
    운이 좋은 사람
    나에게 100만 원이 생긴다면
    수건을 삶는 사람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세 번째 선. 중요하지 않지만 필요한 시간 |
    좋은 건 언제나 늦게
    스마트폰도 없이
    비틀스와 별 볼 일 없는 인생
    스튜 끓이는 법
    스웨터 철학
    때를 기다리는 것
    걷는 남자
     
    | 네 번째 선. 걷다보니 그렇게 된 것뿐 |
    어른의 위안
    한밤중에 머리 자르기
    비행기가 무섭습니다
    나의 철학의 길
    귀여운 그리마, 지혜로운 거미
    결점 없는 세상
    단호한 문장, 모호한 마음

    | 다섯 번째 선.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
    생활의 용기
    요가 선생님의 마음
    덴마크와 자전거
    관대한 마음은 어디서 파나요?
    가본 적 없는 아이슬란드
    아주 작은 세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에필로그

책 속으로

올해도 나의 목표, 아니 목표라기엔 너무 거창하고 슬로건이나 만트라 같은 것은 ‘천천히 살자’다. 무리 같은 건 예전부터 꿈조차 안 꿨다. 무리하기에 내 육신은 (보기와 달리) 너무 연약하고, 내 정신은 너무 나태하다. 다만 그때 그때 내게 주어지는 일에 나름의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 최선의 한계선은 내가 안다. 그 한계선 앞에서 나는 늘 발을 멈춘다. 그것에 대해 아쉬움이나 의구심 같은 것은 갖지 않는다. 그건 내게 확신이 생겨서가 아니다. 그럴 리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확신 같은 건 생기지 않는다.

내가 무리하지 않는 이유는 왜냐하면, 그러나 저러나 한 인생임을 알기 때문이다. 못난 사람도 그냥 살고 잘난 사람도 그냥 산다. 사람들은 어리석은 일들을 수없이 반복하며 살아가고, 나 역시 그렇다. 그리고 나는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에 갈 수 없을 것이다. 그곳이 좋은 곳이든 나쁜 곳이든 나는 못 갈 것이다. 뭐,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개정판을 내며」

슬픔을 안고 나는 그대로 살아간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내가 겪은 것이 ‘평범한 불행’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고 평범하게 불행하면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크게 나쁘지 않은 이야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써나가고 싶다. 그렇게 나의 시간 속을 통과하고 싶다. 내 무리의 선을 신중히 가늠하면서, 가급적 천천히. 천천히. 「개정판을 내며」

거대한 것과 시시콜콜한 것을 동시에 바라보며 살고 싶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책임해지지 않으면서 하루하루의 생활도 잘 살아나가고 싶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일매일 만족스럽게 잠자리에 들고, 또 새것 같은 하루를 기대하면서 눈을 뜨고 싶다.
살다 보면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좋은 날을 즐기는 법과 그렇지 않은 날을 견디는 법을 배우며 살고 있다.
이 책에 쓴 이야기들은 모두 그런 이야기들이다. 「프롤로그: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나는 늘 더 뛸 수 있을 것 같을 때, 한 바퀴 정도 더 뛰어도 될 것 같을 때 멈춘다. 어떤 이는 더 뛸 수 없을 것 같을 때 한 바퀴를 더 뛰어야 능력이 향상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려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오래오래, 혼자서, 조금씩 달리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니까. _「달리는 사람」

맥시팬티는 다르다. 만날 때마다 푸근하게 끌어 안아주는 넉넉하고 따뜻한 아주머니를 입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나의 가장 못나고 누추한 부분들마저 지지받는 느낌이다. 좋아하는 팬티를 입고 있으니 어떤 계기도 없이 내적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만 같다. 「맥시팬티의 신세계」

잠은 충분히 자고,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중요한 일 두어 가지만 처리하며, 마감일은 스스로 이틀 정도 앞당겨둔다. 오늘 다 끝내고 내일은 노는 게 아니라, 오늘도 즐겁게 일하고 내일도 즐겁게 일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 내 한계를 받아들인다.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 어려울 것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나처럼 열정도, 에너지도 평균 이하인 데다 별 재능도 없고 대범하지도 않은 사람이 오래 일하려면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언젠가 아빠가 맥주를 마시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옛날에 엄청난 신동 아무개가 있었어. 어릴 때 천자문을 다 떼고 아무튼 뭐 천재라 학교도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서 열몇 살에 대학에 간다는 둥 했지. 신문에도 나오고 TV에도 나오고.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뭘 하는지 아니? 정말로 평범하게 살아. 그냥 평범하게 살아.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그런 거야.
아빠는 기운차게 손을 휘저었다.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아빠가 하는 말을 다 믿지는 않지만, 우리를 위해 해주는 그 말은 믿는다. 「비틀스와 별 볼 일 없는 인생」

60이 되어서도 장화를 신어야지.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빗물 웅덩이도 피하지 않는, 진흙 길도 씩씩하게 걷는 장화 신은 할머니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거의 유일한 꿈이다. 「장화 신은 할머니」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99349469
쪽수 준비중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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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토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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