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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점의 날 올해의 책·작가

이벤트 기간: 2026-10-13 ~ 2026-12-31

2026 서점의 날 제10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

2026 서점의 날 제10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 11월 11일 - 책(冊)의 네 세로획이 책둥이 되어 서가를 이루고, 서점을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서점의 날 10주년을 맞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와 책을 소개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서점연합회

올해의 책·작가 선정 기준

2026년, 서점인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소개합니다.

전국의 서점과 문고, 책방에서 일하는 서점인들이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진심을 담아 한 권씩 선정했습니다.

대상도서

2025년 7월 1일 이후 초판 발행된 국내 저자의 창작 도서

선정방법

① 1차 : 전국 서점인 투표 진행 (2026.7.22. ~ 2026.8.26.)

② 2차 : 공모 결과에 따른 정량평가와 서점·출판·독서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정성평가를 통해 진행

*선정위원회 : 구선아(책방연희 대표),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허희(문학평론가)

2026 올해의 책·작가 선정 결과

  • 올해의 작가 - 은희경

    1995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은희경은 인간관계에 깃든 위선과 자기기만, 개인의 내면을 횡단하는 시대의 흔적을 예리하게 포착해 왔다. 그녀의 냉철한 시선은 이분법적 선악 구도로는 해명되지 않는 삶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작동한다.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이 누적 발행 100쇄를 돌파한 사실은 세대와 관계 없이 이어진 독자의 신뢰를 보여준다. 올해에는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의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출간하여 몸에 새겨진 시간과 나이 듦,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삶을 은희경다운 필치로 탐색하였다.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소설 세계를 끊임없이 갱신해 온 작가라는 점에서, 은희경은 제10회 올해의 작가에 걸맞다.

  • 올해의 책 소설 분야 - 간단후쿠

    ‘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위안소에서 입고 생활한 원피스이다. 소설은 만주의 위안소에 붙들린 열다섯 살 소녀가 그 옷을 입은 채 견뎌야 했던 시간을 묘파한다. 김숨은 피해자를 역사적 상징이나 증언의 자료로 박제하지 않는다. 기억과 생존 의지를 지닌 한 사람으로 되돌려 놓는다.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해지지 못한 고통과 침묵을 문학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 모색해 온 작가의 작업도 이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다. 『간단후쿠』는 독자에게 기억의 책임을 환기하면서 감동이나 연민이라는 쉬운 출구를 허락하지 않는다.

  • 올해의 책 시/에세이 분야 - 호의에 대하여

    이 책은 저자가 독서와 재판, 사람과 사회에 관해 써 온 글 가운데 120편을 가려 묶은 에세이다. 법을 다루는 사람의 언어는 자칫 원칙적 선언이나 교훈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문형배는 일상에서 만난 사람과 책, 재판을 돌아보며 자신이 편견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성찰한다. 그가 말하는 호의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선행이라기보다, 타인의 삶을 섣불리 재단하지 않고 같이 살아갈 여지를 마련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짧고 평이하게 쓰인 글이 독자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접근성과 출간 직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만큼 폭넓은 호응을 얻은 대중성도 주목할 만하다.

  • 올해의 책 유아/아동/청소년 분야 -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이 책은 세월호 참사로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지 못한 아이를 위해 쓰인 진은영의 시 「그날 이후」와 떠난 아이들을 기억하며 이수지가 오랜 시간 다듬어 온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고등학생 아이의 뒷모습에서 갓난아기의 얼굴로 이어지는 그림과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라는 시의 결구는 상실을 과거에 봉인하지 않고 새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아이의 삶을 축원하는 자리로 옮겨낸다. 시와 그림이 서로의 여백에 스며드는 구성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애도를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아이와 어른이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는 법을 생각하게 한다.

  • 올해의 책 인문/교양 분야 - 납작한 말들

    이 책은 섬세하게 따져물어야 할 사회적 맥락을 지우고 차별과 고통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일상의 언어를 해부한다. 능력주의와 생존주의는 이념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 “어쩌라고”라는 냉소, 상대의 입을 막는 조롱, 승패만 남기는 ‘사이다’의 문법으로 대화에 스며든다. 오찬호는 젠더, 인권, 자기계발 등을 아우르는 사회의 여러 장면을 거론하면서 말의 간편함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입체적 삶을 납작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장점은 혐오 표현을 낳은 경쟁의 메커니즘과 소통의 습관을 사회학적 통찰로 검토한다는 데 있다.

  • 올해의 책 과학 분야 -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변화가 곧 진보인 듯 여겨지고 새로운 기술이 기대와 불안을 생산하는 시대에 이 책은 무엇이 바뀔지보다, 무엇이 쉽게 바뀌지 않는지를 들여다본다. 자연법칙과 인간 본성, 욕망과 편향, 역사가 남긴 영향,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몫을 담백하게 풀어낸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폰, 음모론과 민주주의, 돈과 선물 등 동시대적 사안을 과학의 시선과 인문사회적 질문 사이에 놓는 구성도 흥미를 돋운다. 이를 통해 과학을 정답의 저장소가 아닌,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판단의 기준을 벼리는 방식으로 제안한다. 급변하는 세상에 유행을 좇기보다 기본을 돌아보게 하는 힘, 어렵지 않게 독자를 과학적 성찰에 초대하는 역량이 돋보였다.

  • 올해의 책 실용/예술/그래픽노블 분야 - 지층거주자: 반지하로부터의 수기

    등본에는 한 사람만 거주한다고 적혀 있지만, 반지하 방에는 바퀴벌레와 돈벌레, 초파리와 쥐, 고양이와 인간이 서로의 동의 없이 삶에 끼어들며 공존한다. 작품은 이와 같은 기묘한 동거에서 출발해 어떤 생명은 왜 손쉽게 해충으로 분류되고, 죽음은 왜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외주화되는지를 되짚는다. 반지하라는 도시의 경계 공간은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생명의 위계와 인간의 무감각을 드러내는 무대이다. 주거 경험을 자기고백과 사회적 성찰로 밀어 올리면서, 그래픽노블의 형식을 통해 낯설고 불편한 질문을 생생하게 가시화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올해의 책 자기계발/경영/경제 분야 - 독서의 기술

    이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축으로, 저자가 책을 통해 불안을 다루고 삶과 일을 변화시켜 온 경험과 여러 독서 방법을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가 빠른 성공의 처방을 약속하기 쉬운데 비해, 이 책은 읽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변화의 토대로 삼는다. 독서를 교양의 표지나 지식의 축적에 한정하지 않고, 현실적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는 실천으로 연결한 것이다. 책을 읽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머뭇거리는 독자에게 구체적인 진입로를 제공한다는 점, 한권의 책이 다음 독서로 이어지도록 돕는다는 점도 서점인의 선택과 잘 어울린다. 올해의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읽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뜻도 이번 선정에 담겨 있다.

이벤트 상품

2026 올해의 작가: 은희경

    2026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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