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시선의 생태 에세이 『자연으로 향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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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자연으로 향하는 삶, 그 태도와 세계관에 대하여
내가 매일 자연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이유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 이소영,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 환경·생태 분야의 전방위 작가 최원형, 동물권 활동가 희복, 이상 4인의 저자가 자연에서 다양한 생명 존재를 만나고 교감하는 루틴, 그들의 편에 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자기만의 관찰·기록 방법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 제목의 ‘자연’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야생, 생태, 생명성을 모두 내포한 언어이다. 저자들은 식물, 야생조류, 기후와 환경, 동물권… 등 저마다의 주제와 관점을 갖고 도시 속 자연의 날숨을 찾아 눈을 맞추는 연구, 조사, 관찰자들이다. 이들의 일이자 가장 사적인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보고자 한다면) 자연이 언제나 선사할 수 있는 무한한 발견과 상상의 시간, 치유와 위안의 힘, 세계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 출판사 서평
당신에게 자연은 무엇입니까.
자연은 당신에게 어떤 영감과 영향을 줍니까.
지구환경과 세계정치가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자연이 주는 위로의 힘, 생명성 회복의 메시지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가속화된 기후변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우리는 어디에서 교훈을 얻고 해결법을 찾아야 할까. 그 지혜는 미래의 아직 모르는 기술이 아닌 코앞의 자연에 숨겨져 있음을 짐작은 하지만,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어진 삶을 살아온 현대인들은 자연의 시계를 읽고 감각하는 방법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 늦었지만 세계가 한목소리로 리와일딩(rewilding, 야생의 복원)을 외치고 있는 이때, 자연에 조용히 ‘눈 뜨는’, 그래서 생태적 감성과 사고를 몸에 익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각자의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오래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4인의 작가를 만나 지구를 건강히 살게 했던, 그 오래된 미래의 길로 걸어가 보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책에 실린 글의 순서는 저자명 가나다 순)
제1권 | 식물을 연구하는 태도
식물·원예 분야 대표적 작가, 이소영
“야생의 험난한 숲은 문명, 도시,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 준다. 식물은 내게 문명 밖 더 넓은 세상을 보라고 말한다.” - 책 속에서
원예학 연구자로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이소영은 작업실이 아닌 식물이 있는 현장,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식물이 서식하는 현장을 찾아 산과 들, 바다, 농장, 식물원 어디라도 찾아다니는 저자는 식물 세밀화가란 ‘모험을 즐겨야 하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지금, 여기’의 식물을 기록하며 식물학의 역사 속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는 시간, 아름다움에 대한 대중의 추구에 가려진 식물다움의 본질을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소중함을 느낀다.
제2권 | 새를 그리는 사람
≪새들의 밥상≫을 쓰고 그린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
“어떤 생명체가 다른 존재를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제 할 일에만 몰두해 있는 것을 코앞에서 지켜본 일이 있는가? 그것은 마치 내가 자연의 온전한 일부로 받아들여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책 속에서
조류 세밀화가 이우만의 일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긴 시간과 관찰, 애정을 요한다. 직접 본 것만 그린다, 새의 시각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생동하는 삶을 그대로 옮긴다는 작업 원칙에 따라 정작 ‘그리는’ 시간보다 ‘보는’ 시간이 더 많은 전문 관찰자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부터는 매일 새를 보러 다니던 마을 뒷산 가까이에 작업실을 마련해 출퇴근길과 작업하는 짬짬이 새들을 바라보며 도시의 경계인처럼 살아가고 있다.
제3권 |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기후 #소비 #생태 전방위 환경작가, 최원형
“관찰하면 어디에나 생물이 있으나 ‘보는 눈’을 갖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강이 있다. 우리는 이 강을 ‘알려는 마음’이라는 뗏목 하나로 너끈히 건널 수 있다.” - 책 속에서
환경작가 최원형에게 생태는 실천적 삶이다. 다큐멘터리 방송작가를 하며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태적 관심이 에너지로, 기후로, 소비 문제로 점차 확장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2019년 아마존 대화재가 큰 계기가 되었다. 전자제품 줄이기, 일 년에 세 번만 고기 사는 날로 제정, 배달음식 안 먹기, 옷과 가구 구입 최소화, 날마다 그림 등 일상을 채우는 원칙이 그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한다.
제4권 | 그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
야생조류의 죽음을 기록하는 동물권 활동가, 희복
나는 죽음을 발견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새가 죽는 곳. 아니, 새를 죽이는 유리가 있는 곳.
그곳이 내 현장이다. - 책 속에서
동물권 활동가 희복은 2021년 여름, 도로 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새를 보고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그때부터 꾸준히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죽은 새를 줍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 사람이 설치한 인공구조물인 유리에 속아 죽는 새의 숫자는 하루 약 2만 명이나 된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 생명을 배운 역설과 함께,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공생을 위해서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좀 더 사려 깊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한다.
작가정보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 국내외 식물연구기관과 협업해 식물 세밀화를 그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소영의 식물라디오〉를 진행하며, 〈서울신문〉에서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주일보〉에서 ‘이소영의 우리 지역 우리 식물’ 칼럼을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식물에 관한 오해≫ ≪식물의 책≫ ≪식물과 나≫ ≪식물 산책≫이 있다.
조류 세밀화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서울 도심에 있는 작은 뒷산을 15년째 관찰하며 그 안에서 보 고 들은 걸 책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 ≪내가 좋아 하는 야생동물≫ 등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새를 만나는 시간≫ ≪새들의 밥상≫ ≪청딱따구리의 선물≫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작가로 일했다. 생태, 에너지, 기후변화, 소비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계절 기억책≫ ≪달력으로 배우 는 지구환경 수업≫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착한 소비는 없 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3810064 |
---|---|
쪽수 | 312쪽 |
크기 |
130 * 191
* 28
mm
/ 543 g
|
총권수 | 4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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