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옥상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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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한세계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를 졸업했다.
세상은 언제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웃음이 스며든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작가의 말
목차
- 그냥 네 생각이 나서
그 여름에 말야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
정말 많이 좋아해
옥상에서 기다릴게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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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청소년소설의 기본이 ‘유난’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너의 사연이 별것 아니지 않음을, 네가 충분히 아파하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유난’ 떨며 보여 주어야 한다고.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시절,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다른 애들도 다 그래”나 “세상에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그러니 얼른 떨쳐 버리렴” 같은 말을 듣는 걸 가장 무서워했다. 그리고 계속 그런 말을 듣다 보면 점점 움츠러들고, 숨다가, 결국엔 속에 쌓인 것을 토해 내지 못한 채 곪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이 되고야 말았다.
소설의 주인공인 유신의 나이쯤 되면 마음의 벽이 몹시 두터워져서 허물어지기 힘들다. 어른들은 그렇게 아이를 만들고서는, 막상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으면 의뭉스럽다며 호통을 치곤 한다. 유신은 딱 그런 식으로 상처받은 아이처럼 보인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내 재능도 삶도 별 볼 일 없으며, 그래서 꿈이 없는 게 너무 당연한 아이. 그 잿더미를 다시 살려 줄 친구인 영원을 만났으나 금방 잃은 아이. 사실 이런 사연을 어른에게 이야기해 봤자 예상할 수 있는 대답은 빤하다. 너의 고민은 너무나 흔하니 얼른 정신 차리라는 것. 심지어 영원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그 어떤 어른도 알지 못하면서.
이 소설의 ‘유난’은 거기서 시작된다. 비극은 이미 일어난 후다(소설을 극적으로 만들려는 작가라면 이런 방식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따라서 동료 창작자인 나는 이 선택이 몹시 대담하며 동시에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비극이 일어날 경우 세상은 잠시 애도하지만 곧 말하곤 한다. 잊을 때도 되지 않았냐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사람 죽는 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유난’ 좀 그만 떨라고. 그러나 떨쳐 낼 수 없는 이들에게 그런 말은 대단한 폭력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유난’을 떨어야 한다. 함께 떨어도 된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옥상에서 기다릴게》는 폭력적인 주위의 속도와는 무관하게 충분히 너의 속도와 방식대로 슬퍼해도 된다고, 그 과정이 너를 천천히 다시금 살게 할 거라고 다독여 주는 소설이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게 우스울 거라고 여겨서 대필을 하던 유신이 마침내 스스로의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그 옆에는 함께 ‘유난’스러워 해 주던 지원이 있었다. 아마 많은 청소년 독자에게 이 소설은 지원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유난’해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책 속으로
처음에는 이불 안, 그다음은 식탁 밑, 그다음은 미끄럼틀 안. 그런 식으로 내 외로움의 모습은 바뀌어 갔다.
중학생이 되고 내가 외로울 때 찾은 곳은 옥상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가장 불안한 외로움을 만났다. (19쪽)
김영원과의 거리는 언제나 일정했다. 우리 사이에는 한 뼘 정도 되는 타일 네 개 반만큼의 거리가 있었다. 김영원은 옆에 오라고 하지도 않았고 내 쪽으로 가까이 오지도 않았다. 꼭 교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정해진 자리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안정감이 생겨 옥상 문을 여는 게 망설여지지 않았다. (44~45쪽)
“너도 똑같아.”
그리고 나도. 다 똑같이 김영원을 방관한 사람들이었다. 너는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네 주위에는 나 같은 사람들밖에 없었던 걸까. 내가 감히 김영원을 궁금해 했다는 사실이 역겨웠다. (64쪽)
글을 쓰고 나면 내 것이 아니었다. 떨어진 살점에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다 쓴 글은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도 그 살점의 주인이 나라고 말하지 못하는 건 생각보다 더 씁쓸했다. 돈을 주고 팔아 버렸는데도 염치없이 그랬다. (72~73쪽)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자물쇠처럼, 나는 김영원이 했던 말을 여느 때와 같은 김영원의 투정으로 여겼다. 김영원이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특별한 일도 아니었고 죽고 싶다는 말 정도는 그 나이대 애들이라면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 (219쪽)
김영원이 죽었던 12월에는 그 애와 단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었다. 당시 나는 김영원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김영원이 말을 걸어와도 무시했다. 김영원은 분명 그때도 힘들어 했을 것이다. 그러니 김영원이 만약 그 찰나에 아주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그건 명백히 내 탓이다. 내가 그 애를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김영원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125쪽)
“노력하는 건 좋지.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거라서 노력하는 거면. 그런데 노력하기 싫을 수도 있잖아. 걔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려고 노력한 건 다 부모님을 위해서였어. 걔가 원한 건 하나도 없었어. 그러니까 걔가, 얼마나 힘들었겠어.”
김지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181쪽)
나에게 필요한 건 대필이 아니었다. 내 글을 읽어 줄 단 한 명의 독자였다. 재밌다는 말 한마디면 힘이 났다. 김지원이 지나가듯 재밌다고 한마디를 해 줬을 때 오랜만에 심장이 크게 뛰었다. 김영원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253쪽)
출판사 서평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대로 살 수 있도록 다독이는 소설!”
설재인(소설가) 추천!
“영원의 ‘유서’를 대신 써 줘.”
전하지 못한 진심, 내 안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
고등학교에 입학한 어느 날, 정유신은 같은 반 반장이자 영원의 쌍둥이 형인 김지원에게 대필 의뢰를 받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김영원의 유서를 쓰는 것. 유신은 일기장을 받는 조건으로 그 의뢰를 수락하지만, 막상 일기장을 받고도 한참 동안 펼쳐 보지 못한다. 영원에게 쌍둥이 형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기에, 그동안 자신이 모르던 또 다른 사실들을 알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신은 용기 내어 일기장을 펼친다. 김영원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늘 밝고 다정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김영원. 그런데 그 내면에는 부모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 불안, 외로움, 상처 등을 품고 있었다. 일기장을 읽으며 영원의 마음을 마주한 유신은, 그동안 자신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에 괴로워한다.
너는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네 주위에는 나 같은 사람들밖에 없었던 걸까. (64쪽)
그리고 지원 역시 유신과 동일한 감정을 드러내며 후회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뭐만 하면 형, 형, 하고 불러 대는 게 귀찮아서 무시했는데,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할걸. 욕도 안 하고 창피하다고도 하지 말걸. 같은 학교로 갈걸. 그냥 좀 잘해 줄걸 그랬어.” (26쪽)
“난 네가 줄곧 보고 싶었어.”
서랍 깊숙이 고이 접어 두었던 마음을 꺼내
이제야 너에게 보내는 뒤늦은 고백
“어차피 언젠가 죽을 거면 누구라도 구하고 죽는 게 낫지 않아?”
영원이 했던 말이 현실이 되었을 때, 유신은 자신 때문에 영원이 죽은 것 같아서 자책한다.
“죽을 만큼 괴로워야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아서는 안 되는 거잖아.”
아니라고 말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도 김지원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김영원을 죽인 것과 다름없으니까 나는 행복할 자격도 없다고. (214~215쪽)
그 후 유신은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영원에 대한 기억을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놓듯 꼭꼭 숨긴 채 잊고 지내려 노력한다. 그러나 애써 모른 척하려고 해도 이미 마음속에 뿌리내린 감정들은 잠시 가라앉아 있었던 것뿐이다. 일기장을 비롯해 우산, 농구공, 옥상, 피스타치오 맛 아이스크림…… 영원의 흔적이 발견될 때마다 가라앉아 있던 감정들이 하나씩 솟아오르고, 그 순간 유신과 지원의 일상은 흔들리고 만다.
매일 밤 잠 못 이루던 유신과 지원은, 영원이 그토록 좋아하던 농구공을 튀기며 정면으로 마음과 대면한다. 왜 이토록 후회하고 괴로워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억누르던 감정의 파편을 토해낸다.
열일곱, 그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나이
마음속 솔직한 내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
『옥상에서 기다릴게』는 ‘말하지 못한 진심’이라는 감정의 그늘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청소년기의 섬세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 미래를 상상하는 게 의미가 있나. (87쪽)
미래를 꿈꾸는 게 두려웠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 미래가 영영 오지 않을까 봐. (88쪽)
열일곱, 아직 뭘 좋아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 명확히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막막한 나이. 이 시간을 통과하는 건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답답한 일일지 모른다. 타인이 되어 글을 쓰던 정유신처럼, 잘난 아들이 되고 싶어서 공부에만 파고든 김지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조명 없이 그저 한없이 걸어가기만 하는 시간 말이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변화는 이루어진다. 유신과 지원은 상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수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혼자서 감당했던 감정을 서로 나누면서 점점 성숙해진다.
솔직히 지금은 답을 아는 것보다 같이 욕하고 소리 지르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했다. (48쪽)
기다림이 길수록 반가움도 더 커지는 법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대로 차분하게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맞닿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차분히 내 마음을 돌아볼 때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기분은 잘 맞춰주면서 정작 자기 마음은 외면할 때가 많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유신과 지원처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살아가면서 언제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마침내 찬란한 여름을 맞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824483 | ||
---|---|---|---|
쪽수 | 248쪽 | ||
크기 |
122 * 189
* 19
mm
/ 34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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