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공미술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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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강의했다. 이후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스타벅스 1호점에서 매니저이자 커피 마스터로 일했고, 덴마크 코펜하겐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도시에서 살며 일하는 동안 미술이 미술관을 벗어나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는 세계 곳곳의 공공미술을 직접 찾아다니며 길 위에서 마주친 장면과 순간들을 기록하고, 유튜브 채널 〈길바닥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장 미국
뉴욕
➾ 얼굴 없는 미녀와 뉴욕 데이트: 짐 다인 (Looking Toward the Avenue, 1980)
➾ 개 같은: 키스 해링 (Figure Balancing on Dog, 1986)
➾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 줄까?: 장 뒤뷔페 (Group of Four Trees, 1972)
➾ 부자들을 위한: 아니쉬 카푸어 (Untitled, 2022)
시카고
➾ 메텔공주를 찾아서: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Constellation, 2020)
➾ 네가 사람이냐?: 파블로 피카소 (Untitled , 1967)
➾ 빨간 맛: 알렉산더 칼더 (Flamingo, 1973)
디트로이트
➾ 기다리다 보면: 카우스 (Waiting, 2018)
시애틀
➾ 부러진 권력: 바넷 뉴먼 (Broken Obelisk, 1971)
➾ 파스타 튜브: 알렉산더 리버만 (Olympic Iliad, 1984)
필라델피아
➾ 사랑을 사고 팔고: 로버트 인디애나 (LOVE, 1976) ➾ 빨래집게 민주주의: 클래스 올덴버그 (Clothespin, 1976)
2장 스페인
마드리드
➾ 이젠 내가 주인: 자우메 플렌자 (Julia, 2018)
➾ 마드리드를 접수한 남자: 페르난도 보테로 (Woman with Mirror, 1987 / Hand, 1992 / The Rape of Europa, 1994)
바르셀로나
➾ 아름다운 감옥: 자우메 플렌자 (Constellations, 2022)
➾ 이 도시의 얼굴: 로이 리히텐슈타인 (El Cap de Barcelona, 1991-1992)
➾ 쥐새끼 몰아내기: 페르난도 보테로 (El Gato, 1987)
빌바오
➾ 그녀를 구해주세요: 루벤 오로즈코 (Bihar, 2022)
➾ 거미줄 효과: 루이스 부르주아 (Maman, 2001)
3장 프랑스
파리
➾ 약자에게도 예술을: 키스 해링 (Tower, 1987)
➾ 반갑지 않은 선물: 제프 쿤스 (Bouquet of Tulips, 2016)
➾ 들어주기: 앙리 드 밀레르 (Listen, 1986)
➾ 망토와 부르카: 뱅크시 (Napoleon Crossing the Alps, 2018)
마르세유
➾ 모여서 뭘 하든: 노먼 포스터 (Canopy, 2013)
➾ 우리는 모두 이방인: 브루노 카탈라노 (Le Chinois bleu, 2018)
니스
➾ 바람을 본 적 있나요?: 알렉산더 칼더 (Stabile-mobile, 1970)
4장 이탈리아
밀라노
➾ 욕하는 게 아니라: 마우리치오 카텔란 (L.O.V.E, 2010)
➾ 시대 착오: 아르날도 포모도로 (Disco Grande, 1980)
➾ 숨기고 싶은: 이고르 미토라이 (Il Grande Toscano, 1986)
피렌체
➾ 인생의 무게: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Dietro Fronto, 1984)
➾ 천재들의 도시: 장 미셸 폴롱 (Rain Man, 2003)
베니스
➾ 조명탄과 책가방: 뱅크시 (Migrant Child, 2019)
나폴리
➾ 지옥철: 아니쉬 카푸어 (Monte Sant’Angelo Metro Station Entrances, 2017-2022)
➾ 마피아에게도 축복을: 뱅크시 (Madonna with a Gun, 2004)
피사
➾ 700년 된 교회 벽의 낙서: 키스 해링 (Tuttomondo, 1989)
5장 독일
베를린
➾ 떨어지면 죽는다: 슈테판 발켄홀 (Balanceakt, 2009)
➾ 추모의 방식: 피터 아이젠만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2005)
➾ 한 판 붙자: 키스 해링 (Boxers, 1987)
프랑크푸르트
➾ 여기서 사진 찍으면 부자 됩니다: 오트마어 회를 (Euro-Skulptur, 2001)
➾ 독사같이: 클래스 올덴버그 (Inverted Collar and Tie, 1994)
쾰른
➾ 하찮은 것들: 클래스 올덴버그 (Dropped Cone, 2001)
함부르크
➾ 거리 두기: 슈테판 발켄홀 (Man and Woman, 2001 / Man on a Buoy, 1993·2020)
6장 네덜란드, 영국, 아이슬랜드
암스테르담
➾ 무게를 잡지 말고: 리처드 세라 (Sight Point, 1975)
런던
➾ 우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쿠사마 야요이 (Pumpkin, 2024 / Infinite Accumulation, 2024)
➾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 자우메 플렌자 (We, 2021)
➾ 누구나 자유롭게: 헨리 무어 (Knife Edge Two Piece, 1962-1965)
레이캬비크
➾ 돌대가리: 마그누스 토마손 (The Unknown Bureaucrat, 1994)
➾ 태양을 향해: 욘 군나르 아르나손 (Sun Voyager, 1990)
에필로그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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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미술관』은 “미술은 어디에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도시의 거리, 광장, 건물 앞을 직접 걸으며, 공공미술이 놓인 장소와 그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도록 이끕니다.
저자 수 킴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마주한 공공미술을 단순한 정보나 작품 설명이 아니라, 자신이 몸으로 겪은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풀어냅니다. 독자는 작품의 제작 연도나 작가 이름을 외우는 대신, “왜 이 조형물이 여기 있어야 하는가”, “이 장소에서 어떤 감정과 질문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물음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공공미술을 어렵지 않게 바라보도록 돕는다는 점입니다. 전문적인 미술사 지식이 없더라도,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기만의 경험과 감정으로 작품을 읽어낼 수 있다는 친근함이 전편에 흐릅니다. 이는 공공미술이 지닌 본래의 가치, 즉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예술이라는 지향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길바닥 미술관』은 공공미술을 통해 도시를 새롭게 읽는 방법을 제안하는 동시에,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예술을 스쳐 지나쳐 왔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형물 하나가 하루의 감정을 바꾸고, 생각의 방향을 살짝 비틀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단단한 문장으로 설득합니다. 미술관의 하얀 벽에 걸린 작품들만이 아니라, 뒷골목 벽면 위의 낙서와, 도시 곳곳의 작은 개입들에도 귀 기울이게 만드는 태도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 책은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여행자,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예술을 조금은 멀게 느껴왔던 독자에게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길바닥 미술관』과 함께 잠시 발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속도와 시선으로 길 위의 미술관을 산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출판사 서평
미술관은 닫혔으나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
미술관이 문을 닫으면 예술도 함께 멈출까? 이 책은 그처럼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전시실의 문이 굳게 닫힌 어느 겨울, 수 킴은 배낭을 맨 채 운동화를 신고서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벽과 천장, 조명과 동선으로 가득한 미술관 대신 바람이 불고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한복판으로 나선 것이다. 그곳에는 개장 시간도, 입장료도, 관람 순서도 없는 미술 작품들이 있었다. 공공미술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도시의 소란스러움과 함께 숨 쉬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맞이하는 중이었다.
이 책은 단절된 시간을 통과하며 공공미술이 가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다. 만지면 닳을까, 이중 삼중으로 보호하던 전시실을 벗어난 작품들은 도시의 바람, 습도, 그리고 도시의 삶과 정면으로 직접 부딪힌다. 때로는 흉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길을 막는 방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공공미술은 미술관 안의 작품보다 더 쉽게 오해받고, 더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선다. 하지만 이 책을 집필한 수 킴은 그 불편함마저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 불만, 갈등이야말로 거리 위 예술이 사람들과 나누는 가장 솔직한 대화라고 여긴다.
〈길바닥 미술관〉은 예술의 끈질긴 생명력을 증명하는 책이다. 닫힌 공간을 벗어난 예술은 더 자유로워지고, 더 많은 사람과 눈을 맞춘다. 일상의 균열을 느끼며 걷다 멈춰 선 자리에서 그렇게 예술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도시와 작품이 나누는 대화
이윽고 〈길바닥 미술관〉은 도시와 공공미술 작품 사이의 대화와 연결 고리로 시선을 돌린다. 작품은 도시의 성격을 드러내고 도시는 작품의 의미를 끊임없이 바꾸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책을 들고 걷는 길거리에 조명탄을 든 난민 아이를 그린 작품이 그려진다면 어떨까. 거꾸로 처박힌 넥타이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샐러리맨으로 가득한 은행 본사 앞에 세워진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 이처럼 공공미술은 도시의 맥락과 그 궤를 함께한다. 그리고 작품은 그 자리에 놓이는 순간부터 도시와 대화를 시작한다.
수 킴은 작품의 형식이나 미술사적 위치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그 작품이 놓인 자리에 직접 찾아가 오래 바라본다. 어떤 사람들이 그 거리를 걷고 있는지, 햇빛이 어느 방향에서 닿는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세심하게 따라가며 주목한다. 작품은 고정된 의미에 따라 읽히기만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장소와 시간에 따리 끊임없이 달라지는 존재가 된다. 그 덕분에 우리는 도록이나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의 온기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도시는 변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오간다. 하지만 그 속에 놓인 공공미술은 시간을 겹겹이 품은 채 그 자리를 지친다. 〈길바닥 미술관〉은 작품을 통해 도시를 읽고, 도시를 걷다 보니 예술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은 미술
우리는 미술에 관해 말할 때 괜히 주눅이 든다. 미술을 잘 모르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고, 사실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이 좋고 나쁜지도 모른 채 미술을 이해한다고 말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작품 앞에서 굳이 아는 척이나 이해하는 척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몰라도 괜찮다. 작품 앞에서 번뜩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 정도면 충분하다. 책을 읽다 보면 동네 아이들이 피카소의 작품을 놀이터 미끄럼틀인 양 오르내리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공공미술에 가져야 할 태도를 잘 보여 준다. 그 아이들에게 작품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 반응하게 만드는 존재다.
〈길바닥 미술관〉은 설명을 외우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고 다시 걷게 만든다. 정적인 미술관 안에서 정해진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감상이 아니라, 탁 트인 길바닥을 자유롭게 누비며 각자의 속도로 만나는 것이 바로 공공미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도시의 많은 조형물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가 조금 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더 이상 무심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게 될 것이다. 길모퉁이에 서 있는 강철 덩어리 하나에도 시선이 머물고, 그 앞에서 자신만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시작되겠지. 그것이 바로 〈길바닥 미술관〉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가장 자유롭고도 깊은 미술의 감상법이다.
기본정보
| ISBN | 9791174574732 |
|---|---|
| 쪽수 | 376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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