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감임박

문학사에 불멸로 남은 선구적 작가 브론테 자매의 시작과 끝

2026년 시공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결정판
174% 달성
2,620,400

목표금액: 1,500,000

  • 기간 5월 6일~5월 19일 (5일 남음)
  • 배송 15,000원 이상 무료 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 발송 5월 22일 출고 예정
  • 혜택
    • 300만 원 달성하고 리뷰 작성 시 참여액 1% 적립
    • 500만 원 달성하고 리뷰 작성 시 참여액 3% 적립
    • 700만 원 달성하고 리뷰 작성 시 참여액 7% 적립

2012 어니스트 헤밍웨이 선집 2016 제인 오스틴 전집 2018 에드거 앨런 포 완전판 2020 찰스 디킨스 선집 · 버지니아 울프 선집 그리고 2026년 시공사가 주목한 작가 새롭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결정판!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출간
문학사에 불멸로 남은 선구적 여성 작가, ‘브론테 자매’의 문학적 정수를 한데 모은 선집이 시공사에서 출간된다.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영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들 자매의 작품은 지난 200여 년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시대를 초월해 대중과 호흡해왔다. 브론테 자매는 단순한 대중적 인기를 넘어 문학사적으로도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세기 영국 문단이 남성 서사 중심의 엄격한 가부장적 질서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이들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과 고딕적 상상력을 더해, 여성의 내밀한 심리와 억압된 욕망,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을 그려내며 현대 페미니즘 문학의 기틀을 닦았다.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은 세 자매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대표작 4종을 엄선하여 브론테 문학의 지도를 완성했다. 샬럿 브론테는 관습에 굴복하지 않는 주체적 여성상의 탄생을 알린 대표작 《제인 에어》와 더불어, 고립된 환경 속 여성의 심리를 치밀하게 해부한 자전적 소설 《빌레트》를 통해 현실과 열망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에밀리 브론테는 유일한 소설이자 영문학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폭풍의 언덕》에서 사랑, 증오, 고독 등 인간 본연의 원초적 감정을 형이상학적 경지로 끌어올리며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시대를 앞선 통찰을 보여주었음에도 오랫동안 언니들의 명성에 가려져 과소평가되어왔던 막내 앤 브론테는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를 통해 견고한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던 폭력을 고발하고 여성의 독립을 외치며 당대 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겼던 선구자적 면모를 확인시켜준다. 비록 30년 남짓한 짧은 생을 살았으나, 이들이 삶과 현실에 맞서 잉크로 써 내려간 치열한 투쟁의 기록은 오늘날 ‘최초의 페미니즘 문학’이라는 찬사와 함께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페미니즘 저작들이 주목받고 역사 속 여성 예술가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한 현시점에서, 이번 선집은 고전의 가치를 현대적 맥락으로 잇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그간 ‘헤밍웨이 선집’, ‘제인 오스틴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완전판’, ‘찰스 디킨스 선집’ 등으로 호평받아온 시공사 ‘작가 선집’의 미학을 계승하여,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과 현대적 감각에 맞춘 정교한 번역을 선보인다.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도 영혼만큼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이들의 문장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삶을 위해 투쟁할 힘과 용기를 전한다.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은 고전 애호가는 물론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현대 독자들 모두에게 서재를 채울 완벽한 컬렉션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샬럿 브론테

Charlotte Brontë
1816년 4월 21일,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브론테 사이의 1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거친 황야로 둘러싸인 하워스 목사관에서 형제들과 상상의 세계를 글로 옮기며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을 키웠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의 돌봄을 받다가 언니인 마리아와 엘리자베스, 동생인 에밀리와 함께 카원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학교의 열악한 환경 탓에 두 언니마저 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샬럿은 큰 충격과 슬픔을 안긴 이때의 경험을 잊지 않고 훗날 《제인 에어》 속 로우드 학교로 되살려냈다. 학업을 마친 후 학교 교사와 가정교사 등으로 일했고, 1842년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났다가 2년 뒤 고향에 돌아와 자매들과 학교를 설립하려 했으나 무산되었다. 1846년 동생인 에밀리, 앤과 함께 그간 쓴 시들을 모아 《커러, 엘리스, 액턴 벨 시집》을 자비 출간했고, 이듬해인 1847년 수차례 투고 끝에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장편 《제인 에어》를 발표했다. 《제인 에어》는 대중의 열렬한 지지와 평단의 엇갈린 평가 속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같은 해 출간된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애그니스 그레이》와 함께 문학사에 불멸로 남을 ‘브론테 자매’의 탄생을 알렸다.
여성 작가에 대한 편견이 극심했던 시대, 샬럿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예술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에게 씌워진 사회적 굴레와 내면의 열망 사이 갈등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그려냈다. 《제인 에어》의 성공 직후 에밀리와 앤, 남동생 브랜웰을 불과 몇 달 간격으로 연달아 잃는 비극을 겪었으나, 상실의 아픔을 딛고 《셜리》(1849), 《빌레트》(1853)를 발표했다. 1854년 아버지 교회의 부목사였던 아서 벨 니컬스와 결혼하여 잠시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이듬해인 1855년 3월 31일, 임신 합병증으로 서른아홉 이른 나이에 짧고 강렬했던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 출간된 첫 소설 《교수》(1857)를 포함해 불과 네 편의 작품만을 남겼지만, 샬럿 브론테의 유산은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그녀가 창조해낸 제인 에어, 루시 스노 등의 인물은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삶을 위해 투쟁할 용기와 힘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저자(글)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ë
1818년 7월 30일,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브론테 사이의 1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세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잠시 자매들과 기숙학교에 다니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목사관이 있는 황량한 하워스 들판을 안식처이자 놀이터 삼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보냈다. 1835년 언니 샬럿이 교사로 근무하는 로헤드 학교에 입학했으나 향수병을 이기지 못해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고, 1838년 로힐 여학교 교사가 되었으나 건강 문제로 역시 반년 만에 귀가했다. 1846년 언니 샬럿, 동생 앤과 필명으로 공동 출간한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 시집》에 시 스물한 편을 실었는데, 당시에는 단 두 권이 팔리는 등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후대의 평론가들로부터 자매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며 진정한 시인의 재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1847년 12월, 엘리스 벨이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이자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을 발표했다. 그보다 두 달 앞서 출간된 샬럿의 《제인 에어》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폭풍의 언덕》은 기존의 도덕관과 문학적 관습을 뒤흔드는 야만성과 폭력성, 기괴함으로 평단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고, ‘《제인 에어》 작가의 미숙하고 허술한 초기작’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 본연의 증오와 사랑을 완벽하게 형상화한 걸작으로 인정받아 오늘날은 《제인 에어》와 맞먹거나 때때로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에밀리는 타인과의 교류보다 고독과 침묵을 사랑했고, 평생을 황야로 둘러싸인 하워스에 머물며 자연의 거친 생명력과 내면의 강렬한 상상력을 결합해 문학사상 가장 파괴적이고도 아름다운 걸작을 탄생시켰다. 당대 여성에게 요구되던 단정함이나 사회적 규범에 길들지 않았던 삶의 방식과 태도는 작중 인물인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거침없는 열정에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폭풍의 언덕》을 출간한 직후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으나, 일체의 의학적 도움을 거부하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운명에 의연하게 맞서다가 1848년 12월 19일,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단 한 권의 소설과 몇 편의 시만을 남겼음에도, 에밀리 브론테는 시대를 앞서간 뜨거운 예술가이자 신비로운 천재 작가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저자(글) 앤 브론테

Anne Brontë
1820년 1월 17일,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브론테 사이의 1남 5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를 여의고, 어린 시절 형제들과 함께 하워스의 황량한 들판에서 상상의 나라 '곤달'을 창조하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브론테 자매 중 가장 조용하고 인내심 강한 성격이었으나, 내면에는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는 강인한 정신을 품고 있었다. 언니인 에밀리의 뒤를 이어 1935년 로헤드 기숙학교에 입학했다. 에밀리와 마찬가지로 향수병에 시달렸지만, 3개월 만에 자퇴하고 귀가한 언니와 달리 스스로 경제적 앞가림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학교생활을 견뎌냈다. 학업을 마친 후 몇 년간 여러 집안에서 가정교사로 일했고, 이때 경험한 고립감과 고용주 가정의 위선적 모습은 이후 《애그니스 그레이》의 밑바탕이 되었다. 1846년 샬럿, 에밀리와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 시집》을 자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첫 소설 《애그니스 그레이》를 통해 당시 가정교사들이 처했던 처절한 현실을 담담하고도 예리하게 폭로했다.184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는 문단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시대에 알코올중독, 외도, 가정폭력과 가스라이팅, 유해한 남성성 등 현대 페미니즘에서도 첨예하게 대두되는 문제들을 다룬 이 소설은 당시 사회 관습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혁명적인 작품이었다. 평단으로부터 ‘상스럽다’는 혹평이 쏟아졌고 언니인 샬럿조차 우려를 표했으나, 앤은 ‘입에 쓴 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작가로서 꽃을 피우기도 전인 1848년, 오빠인 브랜웰과 언니 에밀리를 연달아 떠나보내는 비극을 겪었다. 에밀리가 결핵으로 사망한 직후 같은 병에 걸린 앤은 타고난 인내심과 깊은 신앙의 힘으로 죽음 앞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고, 1949년 5월 28일 요양지인 스카버러에서 스물아홉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오랫동안 언니들에 비해 과소평가받기도 했으나, 앤 브론테가 남긴 문학적 성취는 오늘날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녀는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장 날카로운 진실을 말했던 작가였으며, 한때 언니 샬럿에 의해 인쇄마저 금지되었던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는 오늘날 ‘최초의 여성 해방운동 선언문’이자 ‘최초의 근대 페미니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 박산호

번역가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을 비롯해 《강물이 멈춘 날》《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윌키 콜린스》《세계대전 Z》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서로는 《죽음을 인터뷰하다》《어른의 문장들》《소설의 쓸모》《한강》(공저) 《오늘도 조이풀하게!》《너를 찾아서》 등이 있다. 2024년 소설 《라일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번역 고정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재닛 프레임의 《내 책상 위의 천사》, 허버트 조지 웰스의 《담장에 난 문》,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모리스》《하워즈 엔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를 비롯하여 《잭 런던》《플래너리 오코너》《오 헨리》《도실》《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시크릿 플레이스》《개와 나》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 유나영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토머스 드 퀸시의 《심연에서의 탄식 / 영국의 우편 마차》《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루이스 캐럴의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를 비롯해 《스탈린》《사회문화인류학》《지도의 역사》《네 번째 원고》《굴드의 물고기 책》《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 류경희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8세기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동국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몰 플랜더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
    빌레트

책 속으로

그날 밤은 잠을 못 잘 운명이었나 보다. 가까스로 귓가에 다가온 꿈이 골수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사건에 대경실색해서 도망쳐버렸다.
악마의 웃음 같은, 낮고 억눌린 듯하면서도 깊은 웃음소리가 다시 들려온 것이다. 소리는 내 침실 문의 열쇠 구멍에서 나는 듯했다. 침대 머리 쪽이 문가에 있어서 처음에는 마귀 같은 웃음소리의 장본인이 내 침대 곁에 서 있는 줄 알았다. 아니면 베개 옆에 웅크리고 있거나. 하지만 일어나서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변을 살피는 동안 괴상한 소리는 계속되었다. 나는 그 소리가 문 맞은편에서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벌떡 일어나 문의 빗장을 단단히 걸고 “거기 누구예요?” 하고 다시 소리쳤다.
뭔가가 목구멍을 울리며 신음했다. 이어 복도에서 3층 층계 쪽으로 향하는 발소리가 났다.
_《제인 에어》

“제가 무슨 자동인형인 줄 아세요? 감정도 없는 기계로 아세요? 입에 문 빵 조각을 뺏기고
컵에 담긴 저의 생명수가 엎질러지는 것을 보고도 참고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가난하고 미천하고 못생기고 체구도 왜소하다고 해서 영혼도 감정도 없다고 생각하세요? 잘못 생각하셨어요!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영혼도 있고 당신과 똑같은 감정도 있어요.”
_《제인 에어》

나는 기절할 듯한 공포에 사로잡혀서 팔을 거두려고 했지만 그 손은 내 팔을 꼭 붙들었고, 서글픈 목소리가 흐느끼며 말했다.
“들여보내줘, 들여보내줘!”
“누구야?” 내가 그 손을 떼어내려고 하면서 물었다.
“캐서린 린턴.” 떨리는 목소리가 대답했다(왜 린턴이 떠올랐을까? 책에는 ‘언쇼’라는 이름이 린턴보다 스무 배는 많이 적혀 있었는데). “이제 집에 왔어. 히스 벌판에서 길을 잃었어!”
그런 말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창밖에 어린애 얼굴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공포심은 나를 잔인하게 만들었다. 이 수수께끼의 존재를 떼어내려고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그것의 손목을 깨진 유리 위로 당겨서 앞뒤로 문질렀다. 피가 흘러 이불을 적셨다. 그래도 그것은 계속 “들여보내줘!” 하고 울부짖으며 내 팔을 놓지 않았다. 나는 공포로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_《폭풍의 언덕》

“내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는 건 그 애가 잘생겨서가 아니야, 넬리. 그건 히스클리프가 나보다 더 나 같아서야. 우리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건, 그와 나의 영혼은 똑같아. 하지만 린턴하고 나는 달빛과 번개만큼, 서리와 불꽃만큼 다르지.”
_《폭풍의 언덕》

“죄송합니다만 그레이엄 부인, 너무 멀리 가셨습니다. 소년에게 인생의 덫으로 뛰어들라고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 유혹을 극복함으로써 덕을 발휘하기 위해 일부러 유혹을 추구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 말은 적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약화시키기보다는 우리의 영웅을 무장시키고 강하게 만드는 편이 더 낫다는 겁니다. 참나무 묘목을 온실에서 밤낮으로 보살피고 바람 한 점 맞지 않게끔 보호해가며 기른다면, 그 묘목이 산비탈에서 온갖 비바람, 심지어 폭풍을 견디며 자란 나무처럼 튼튼하게 자라나리라 기대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마컴 씨, 여자아이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시겠어요?”
“물론 아니죠.”
“네. 여자아이는 부드럽고 섬세하게 양육하시겠지요. 온실의 화초처럼요. 남에게 지시와 도움을 구하라고 가르치고, 악을 아예 알지도 못하게끔 최대한 차단하시겠지요. 그런데, 왜 이런 차별을 하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여자아이는 덕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가요?”
_《와일드펠 홀의 세입자》

“이모가 아무리 구구절절 말씀하셔도 저는 그 사람을 굳게 믿어요. 그의 행복을 보장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제 행복을 걸 수도 있어요. 더 훌륭한 남자들은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여자들이 가져가라죠. 설령 그 사람이 나쁜 짓을 했더라도, 예전에 저지른 잘못의 결과에서 그를 건져내어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정진한다면 헛된 인생은 아닐 거예요. 주께서 제게 성공을 허락해주시기를!”
_《와일드펠 홀의 세입자》

눈물이 왈칵 솟구쳐 베개와 팔과 머리카락을 적셨다. 터져 나오는 눈물의 뒤를, 더없이 비통한 생각이 밀려드는 침울한 시간이 이어받았다. 하지만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철회할 생각도 없었다. 뒤로 물러나기보다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게 낫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 좁고 힘든 길일지라도 때가 되면 열리겠지, 하는 강력하고도 막연한 확신이 다른 감정들을 지배했다. 그 확신의 영향이 다른 감정들을 잠재우고 멀리 내쫓아서, 나는 마침내 잠자리에 들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_《빌레트》

나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싫었던 쓸쓸했던 지난 삶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설령 지금 도모하려는 일에 실패한다 해도 나 말고 다른 누가 고통을 겪겠는가? 만약 내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고향집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내겐 고향집이 없었다-이를테면 영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는다 한들 누가 울어주겠는가?
_《빌레트》

출판사 서평

■ 각 권 소개

제인 에어Jane Eyre(1847년)
브론테 자매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소설
샬럿 브론테의 대표작
***
어려서 부모를 잃고 무자비한 외숙모 아래서 자란 제인 에어는 엄격한 기숙학교를 거쳐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고용주인 에드워드 페어팩스 로체스터와 가까워지지만, 저택 곳곳에서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사건들이 이어지며 불안한 기류가 감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신분 차이라는 현실 앞에서 갈등은 깊어지고, 곧 제인은 감춰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1847년)
문학사상 가장 파괴적이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천재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하나의 소설
***
버려진 소년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아버지인 언쇼 씨의 눈에 띄어 이들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장한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지만, 신분과 재산이라는 장벽은 그들을 갈라놓는다. 캐서린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절망감, 자신을 냉대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혀 히스클리프는 점차 괴물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가 홀연히 집을 떠났다가 몇 년 만에 엄청난 부자가 되어 돌아오면서, 억눌렸던 감정과 갈등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와일드펠 홀의 세입자The Tenant of Wildfell Hall(1848년)
샬럿 브론테에 의해 한때 인쇄마저 중단되었던 급진적 페미니즘 소설
최초의 여성 해방운동 선언문
***
아름답고 신비로운 과부 헬렌이 어린 아들과 함께 외딴 저택 와일드펠 홀에 정착하면서 주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헬렌은 과거를 철저히 숨기고 이웃들도 멀리하며 살아가지만, 젊은 농장주 길버트 마컴과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서서히 친분을 쌓아간다. 한편 오지랖 넓고 수다스러운 마을 사람들에 의해 헬렌을 둘러싼 낯뜨거운 스캔들이 폭로되고 마는데……. 헬렌은 왜 다 스러져가는 외딴 저택에 숨어 사는 걸까, 그녀가 지키려 하는 비밀은 무엇인가.

빌레트Villette(1853년)
샬럿 브론테의 자전적 소설이자
살아생전 발표한 마지막 소설
***
모든 기반을 잃고 기댈 곳 하나 없는 루시 스노는 영국을 떠나 낯선 이국의 도시 빌레트에서 기숙학교 교사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타국의 환경과 낯선 인간관계 속에서 고독한 일상을 이어가던 그녀는, 학교 안팎의 인물들과 얽히며 점차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외부의 사건과 내면의 변화가 교차하며 조용한 긴장을 만들어간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71259342
쪽수 준비중
총권수 4권

펀딩 응원이나 문의 사항을 달아주세요.

Klover

참여 이후 마이룸에서 작성할 수 있어요!

이용안내

    • 후원자명은 주문 단계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도서가 포함된 펀딩은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주문 확인 후 일괄 배송 됩니다.
    • 출판사/브랜드의 사정으로 제작과 상품 출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참여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문의는 고객센터에 남겨 주시면 확인 후 순차적으로 답변드립니다.
    •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주문취소 가능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주문취소 불가합니다.
    • 프로젝트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 참여한 프로젝트의 주문은 자동 취소되며 결제하신 금액은 환불 처리됩니다.
    • 주문 취소 시 즉시 결제수단 승인 취소 또는 예치금으로 환불되며, 결제 수단에 따라 환불 시점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즉시 제작 및 실행에 착수하는 펀딩 상품의 특성상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또는 교환이 불가합니다.
    • 단, 아래 세 가지 경우에는 30일 이내 교환 또는 반품/환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상품 자체의 불량 또는 결함/주문한 상품이 설명 혹은 계약 내용과 다름/배송 오류
    • 오픈마켓, 해외 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 시 [1:1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Klover 리뷰 작성 안내

    • 프로젝트 참여 이후부터 Klover 리뷰 작성이 가능하며, 배송 완료 후 21일 이내까지 작성된 리뷰를 대상으로 통합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배송 완료 후 21일 경과된 리뷰는 Klover 리뷰 리워드가 적립되지 않습니다.
    • 펀딩으로 구매한 상품의 한달 후 리뷰, 문장수집 리워드 지급은 제외됩니다.
    • 100자 이상의 글, 또는 이미지가 포함된 50자 이상의 리뷰를 대상으로 적립해 드립니다.
    •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 해당되는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상품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혹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리뷰
    • 상품과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기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 적립금 혜택 안내

    • Klover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프로젝트 참여 금액에 따른 통합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드립니다.
    • 추가 적립금은 프로젝트 목표 달성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 추가 적립금은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Klover 리뷰 통합 포인트는 리뷰 작성일 다음 날 적립됩니다.
    • 적립된 통합 포인트의 사용 유효 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프로젝트 종료 후 단순 변심 반품은 불가하며, 반품 시 적립된 적립금은 회수됩니다.
    • Klover 리뷰 e 교환권 적립금과 중복 지급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구성

  •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91,800원
  •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 브론테 젤펜 세트
94,300원
현재 21개 남음
  •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 실링왁스 스티커
92,800원
현재 27개 남음
  • 시공 브론테 자매 선집 
  • 브론테 젤펜 세트
  • 실링왁스 스티커
95,300원
현재 60개 남음
총 참여 금액
0원
TOP

선택한 프로젝트 구성을 확인해 주세요

최종 결제 금액
0원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대한 동의

교보문고는 펀딩 서비스를 위해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합니다.

  • 수집항목 : 후원자 명
  • 수집 목적 : 프로젝트, 상품 상세 활용 및 출판사 정보 제공
  • 보유 및 이용 기간 : 상품 수령 후 1개월 이내
  •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거부하실 수 있으며 거부 시 이벤트 참여가 불가함을 안내드립니다.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

교보문고는 펀딩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를 다음과 같이 제공합니다.

  • 제공 업체: 출판사, 브랜드
  • 제공 항목: 후원자 명
  • 제공 목적: 프로젝트, 상품 상세 활용 및 기념엽서 제작
  • 보유 및 이용 기간: 상품 수령 후 1개월 이내
  • 개인정보 제공에 거부하실 수 있으며 거부 시 후원자 명이 포함된 엽서 발송이 불가함을 안내드립니다.
후원자명 공개여부 표기 유의사항
  • !@#과 같은 특수문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이름을 입력하지 않으면 주문자명으로 자동 기재됩니다.
  •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이름을 입력할 경우, 강제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후원자명은 1개의 주문 건 당 1개만 표기가 가능합니다.
  • 후원자명은 도서 제작을 위해 출판사에 전달합니다.
Klover 리뷰 안내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펀딩 혜택 안내

펀딩 Klover 리뷰는 배송 완료 후 21일 이내에 평점과 100자 이상의 리뷰 작성 혹은 사진 첨부한 50자 이상 리뷰에 한하여 통합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적립 비율은 프로젝트 기한 내 달성한 총 펀딩 달성 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하 예시
  • 100만 원 이상 달성한 경우, 참여 금액의 5%
  •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 달성한 경우, 참여금액의 3%
  • 30만 원 이하 달성한 경우 참여금액의 1%
유의사항
  • 만약 펀딩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 혜택은 따로 적립되지 않습니다.
  • 통합 포인트는 적립 일로부터 1년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혜택은 배송 완료 이후 작성이 확인된 경우, 익일 적립됩니다. 반품한 경우에는 적립금이 회수될 수 있습니다.
  • 동일한 프로젝트 내 주문 단위당 작성한 리뷰에 따라 혜택이 지급됩니다.
  • Klover 리뷰는 최초 1회 지급되고 중복 지급이 되지 않기에 펀딩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펀딩 Klover 리뷰를 작성해야 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 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게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 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3. 신고하기

다른 고객이 작성 리뷰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신고자가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되면 작성하신 리뷰가 노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학사에 불멸로 남은 선구적 작가 브론테 자매의 시작과 끝

2026년 시공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결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