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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2회 수상, 20세기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바바라 터크먼의 대표작 『먼 거울』

1980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15개국 이상 언어로 번역, 마침내 한국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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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세기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바바라 터크먼이 도달한 통찰의 정점
바바라 W. 터크먼은 학계와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20세기의 독보적인 역사 저술가이다. 엄격한 사료 검증 위에 문학적 내러티브와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결합하여 역사 서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쟁의 광기, 권력의 어리석음, 시대의 격변 등 인류사의 가장 심오하고 본질적인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그는 『8월의 포성』(1962)과 『스틸웰과 미국의 중국 경험』(1971)으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며 역사 논픽션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터크먼의 탁월한 면모는 1978년에 발표한 『먼 거울』에서 정점에 달한다. 백년전쟁이 발발하고 흑사병으로 고통받던 14세기 중세 유럽의 대혼란을 톺아보며 재앙 속 인간의 군상이 현대인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 이 책은 198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그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 작품으로 말미암아 미국 연방정부가 인문학 분야 업적에 대해 수여하는 가장 높은 영예인 ‘제퍼슨 강연’에 최초의 여성 연사로 올랐고, 〈인류의 더 나은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역사의 비참 속에서도 인간의 가능성을 신뢰했던 거장의 깊은 통찰을 세상에 전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저자의 예리한 시선과 살아 숨 쉬는 묘사는, 왜 우리가 끊임없이 역사를 읽고 과거의 잘못을 성찰해야 하는지 묻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바바라 터크먼

바바라 터크먼(BARBARA W. TUCHMAN)은 역사책 저술로 두 번의 퓰리쳐 상을 받았다. 첫 번째는 1962년에 발행된 제 1차 세계대전 연구서인《8월의 포성》(The Guns of August)이고 두 번째는 1971년에 발행된 제 2차 세계대전 중 중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스틸웰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Stillwell and the American Experience in China》가 그것이다. 1912년 1월 30일 뉴욕에서 태어난 바바라는 아버지는 은행가요, 출판업자요, 자선가로 미국유대인협회의 회장이기도 했고 그녀의 할머니는 주 터키 미국대사를 지냈으며 숙부는 루스벨트 대통령 밑에서 재무상을 지냈던 유명한 집안의 딸이다. 그녀는 1933년 월든 학교(Walden School)를 졸업한 다음 래드클리프 대학(Radcliffe College)을 졸업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The Nation 잡지에서 일했고 스페인 내전을 보도하기 위해 마드리드에 가기도 했으며 다른 잡지를 위해 여러 다른 사건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1939년 결혼해서 세 딸을 두었다. 터크먼의 저서로는 영국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Bible and the Sword》(1956), 1917년 미국의 참전으로 세계의 역사를 바꾸게 만든 짐머만 외상의 전보를 다룬 《The Zimmermann Telegram(짐머만의 전보)》(1958), 제 1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그 배경을 연구한 《The Guns of August(8월의 총성)》(1962), 제 1차 세계대전 발생 25년 전을 그린 《The Proud Tower(자만의 탑: 1890-1914 전쟁 전의 세계상)》(1966), 스틸웰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Stillwell and the American Experience in China, 1911-1945(스틸웰과 미국의 중국 경험, 1911-45)》(1971), 중국 여행기인 《Notes From China》(1972), 14세기를 그린 《A Distant Mirror(희미한 거울: 비운의 14세기)》(1978), 짧은 이야기 모음집인 《Practicing History》(1981), 역사적인 오류를 그린 《The March of Folly: From Troy to Vietnam(바보 행진: 트로이에서 베트남까지)》(1984), 미국혁명을 다룬 《The First Salute(최초의 경례)》(1988) 등 11권에 이른다. 터크먼은 언젠가 청중들 앞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 “작가의 의무는 독자의 관심을 붙잡는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끝까지 책을 읽게 하고 싶다.” 1988년 2월 6일에 코네티컷에서 세상을 떠난 그녀는 역사를 즐거운 읽을거리로 만들어냈다.

번역 박중서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일했고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올리버 벌로의 『머니랜드』, 마이클 루이스의 『블라인드 사이드』, 시몬 비젠탈의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시대, 주인공, 어려움

    제1부
    제1장 “나는 쿠시의 영주다”-그 가문
    제2장 나자마자 불행-그 세기
    제3장 청년과 기사도
    제4장 전쟁
    제5장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종말이다”-흑사병
    제6장 푸아티에 전투
    제7장 머리 잘린 프랑스-부르주아의 대두와 자크리
    제8장 잉글랜드의 인질
    제9장 앙게랑과 이자벨라
    제10장 부정의 자식들
    제11장 도금한 수의
    제12장 이중의 충성 의무
    제13장 쿠시의 전쟁
    제14장 잉글랜드의 혼란
    제15장 파리의 황제
    제16장 교황직의 분립

    제2부
    제17장 쿠시의 부상
    제18장 사자에 맞선 땅의 벌레들
    제19장 이탈리아의 유혹
    제20장 두 번째 노르만 정복
    제21장 허구가 무너지다
    제22장 바르바리 공성전
    제23장 어두운 숲속에서
    제24장 죽음의 춤
    제25장 잃어버린 기회
    제26장 니코폴리스
    제27장 하늘은 검은색으로 드리워지고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연표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1980년 전미도서상 역사 부문 수상작
★★★15개국 이상 언어로 번역
★★★중세 유럽사 최고의 스테디셀러

20세기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바바라 터크먼이 직조해 낸 거대한 역사의 태피스트리

14세기 유럽은 그야말로 대혼란의 시대였다. 흑사병으로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었고, 백년전쟁과 명분을 잃은 채 반복되는 십자군 원정으로 대륙 전체가 약탈과 살육에 빠졌다. 신성한 기사도는 몰락하고 교회는 둘로 쪼개졌으며, 참다못한 민중의 봉기가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저자는 실존한 귀족 앙게랑 드 쿠시 7세를 길잡이 삼아 참혹한 이 시기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프랑스에 거대한 영지를 보유한 동시에 잉글랜드 국왕의 딸과 결혼한 독특한 위치에 있던 그는 기사도 정신의 모범이라 할 만한 인물이었고, 백년전쟁과 십자군 원정에도 참여했으며, 교황권 분립 당시 특사로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했다. 다시 말해, 타락해 가는 교회와 전장의 참상, 궁정의 풍요와 농민의 절규를 모두 목격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역사의 편린을 모아 한 편의 거대한 태피스트리를 직조해 내는 터크먼의 독보적인 면모는 이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 당대에 저술된 왕실 및 인물의 연대기, 교황의 교서, 전기, 서간과 일기, 세금 및 상납금 납부 기록 같은 공문서, 필사본, 장부, 외교 문서와 법령은 물론 현대에 쓰인 2차 문헌까지 광범하고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푸아티에 전투, 칼레 함락, 브레티니 조약 등 잉글랜드-프랑스 간 백년전쟁 가운데 벌어진 여러 전투와 조약, 아비뇽 유수와 대립교황의 선출, 흑사병의 확산과 그 결과, 자크리 반란과 타일러의 난을 비롯한 여러 민중 봉기, 채찍질 고행자와 무도병의 유행, 중세 최후의 대규모 십자군 원정인 니코폴리스 전투까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낱낱이 톺는다. 등장하는 인명만 700여 개에 달하는 이 압도적인 책은 흑세자와 잔 다르크, 초서와 페트라르카 등 지금까지 명성이 익히 알려진 인물의 활약상을 생생히 드러내 보이는 동시에, 왕실과 귀족, 기사와 성직자, 부르주아와 농민 등 당대 인간 군상의 실제 생활상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거칠고, 괴롭고, 당혹스럽고, 고통스럽고, 허물어지는 시대(...)
역시나 무질서의 시기인 지금, 저 과거는 어딘가 위안이 된다.”

그렇다면 터크먼은 왜 600년 전 과거를 들여다본 걸까? 그 해답은 바로 이 책의 제목에 있다. 『먼 거울』이 출간된 1970년대 후반, 인류는 또 한 번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었다. 그 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과 4차까지 이어진 중동전쟁 등으로 포성이 끊이지 않았고, 석유 파동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쳤으며, 냉전 체제 아래 핵전쟁의 전운이 감돌며 종말론적 공포가 시대를 짓눌렀다. 그 거대한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서 요지부동으로 반복되는 ‘인간의 변치 않는 본성’을 목격한 그는 파국의 14세기를 거울삼아 당대를 바라보고자 한 것이다. 출간된 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끊이지 않는 전쟁, 전염병 대유행, 가치의 붕괴와 사회의 분열… 시간을 거슬러 마주한 14세기의 파멸적인 풍경은 놀랍게도 오늘날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21세기의 혼돈과 고스란히 포개어진다.
하지만 그의 거울이 절망의 순간만을 담아낸 건 아니다. 곳곳에서 횃불처럼 타올랐던 민중의 봉기, 분열을 종식하고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 타락한 질서와 붕괴하는 가치에 체념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내고자 했던 저항의 순간도 샅샅이 비추고 있다. 역사의 암흑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진 인간의 의지를 조명하는 터크먼의 시선은 1980년 ‘제퍼슨 강연’에서 완결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인문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이 강연에서 〈인류의 더 나은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역사의 비참을 넘어선 인간의 위대한 성취와 가능성을 전한 것이다.
터크먼은 강연에서 20세기를 전 지구적인 대혼란의 시대로 규정하며, 인간이라는 종을 “서투른 실수를 연발하고, 폭력적이며, 비열하고, 부패하고, 무능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힘을 통제하지 못하고, 우리의 가장 악한 본능에 무력하게 굴복하는, 한마디로 퇴폐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의 강연이 “만연한 비관주의에서 벗어나 인류가 가진 긍정적인 능력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는 선언으로 시작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만, 끝끝내 ‘더 나은 순간’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는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단지 과거의 사건을 되짚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사탄이 승리한 시대”처럼 보였던 때마저 통과해 왔음을 확인하고, 비관과 체념에 잠식되지 않을 힘을 길어 올리는 일에 가깝다. 파국의 징후가 곳곳에서 검은 연기를 피워올리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이 거울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92953823
쪽수 준비중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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