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오몰입 과타쿠의 한국소설 입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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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문학은 혼자 읽을 때보다 함께 읽을 때 더 깊어지고 즐거워진다고 믿고 있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오랜 시간 글쓰기와 독서 수업을 진행했다. “책은 독자들 사이에서 나눌 때 더욱 빛난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독서모임이 어느덧 14년을 넘었고, 현재는 ‘두근두근 K-문학 읽기’를 비롯해 10여 개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이 문학 읽기를 어려워하고, 특히 한국문학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에게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한국문학의 매력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를 글로 담아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카카오페이지 제1회 실용도서 공모전 수상작)과 『생각의 힘을 키우는 초등 그림책 인문학』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한국문학, 세계의 문을 열다 - 7
1장 한국문학에 대한 네 가지 오해
한국문학은 무겁고 우울하다? - 23
한국문학은 읽어도 남는 게 없다? - 26
한국문학의 이야기는 다 비슷비슷하다? - 30
한국문학은 호불호가 심하다? - 32
2장 요즘 한국문학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무겁지만 유쾌하게, 어둡지만 따뜻하게 - 37
익숙한 이야기, 달라진 감성 - 41
소설에서 무대로, 확장되는 한국문학 - 44
SNS를 통한 재조명과 역주행하는 작품 - 48
3장 K-문학을 세계로 이끈 힘
번역 지원과 해외 출판의 확대 - 53
K-컬처 열풍과 함께 성장한 한국문학 - 56
해외 문학상의 수상과 힐링소설의 인기 - 59
영어권을 넘어 확장되는 세계 독서 트렌드 - 63
4장 세계가 인정한 K-문학 - 강렬한 서사로 세계가 주목한 도서 10권
한강 『채식주의자』 - 2016년 국제 맨부커상 수상 | 사회적 규범과 충돌하며 겪는 개인의 고통 - 71
이민진 『파친코』 - 2017년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 선정 올해의책 | 세대를 건너 이어진 이민자 가족의 삶 - 76
편혜영 『홀』 - 2018년 셜리 잭슨상 수상 | 시선의 전복이 만들어내는 서늘한 공포 - 81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 부문 수상 |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 추리극 - 86
손원평 『아몬드』 -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분 수상 | 감정을 배우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 90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 2021년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 수상 | 관광 상품으로 기획된 재난의 풍경 - 94
정보라 『저주토끼』 - 2022년 국제 부커상 &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후보 | 기댈 곳 없는 분노가 만들어낸 저주 - 98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23년 중국 성운상 수상 | 감성과 상상력이 만나는 한국형 SF의 확장 - 102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년 러시아 톨스토이문학상 수상 | 식민지 조선의 격동기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 107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려는 의지 - 111
5장 이제 막 한국문학을 읽기 시작한 당신에게 - 입문자를 위한 추천 도서 12권
한국문학을 처음 읽는 당신에게 드리는 열 가지 조언 - 117
유은실 『순례 주택』 - 진짜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 126
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사진 한 장을 품고 하와이로 떠난 세 여성의 이야기 - 130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 선의를 통한 관계와 소통 - 134
천선란 『천 개의 파랑』 - 로봇과 인간이 함께 그려내는 희망의 서사 - 138
조해진 『단순한 진심』 - 타인을 향한 조건 없는 환대 - 142
정해연 『홍학의 자리』 - 충격적 반전과 극도의 몰입감 - 145
문미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버텨내는 이들의 연대 - 148
양귀자 『모순』 - 살아가면서 탐구하게 되는 인생의 아이러니 - 151
이기호 『눈감지 마라』 - 지방 청춘들의 삶에 눈감지 않기를 - 155
이꽃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시간을 건너 서로에게 가닿는 마음 - 158
백수린 『눈부신 안부』 - 상실의 시간을 건너 도착한 안부 인사 - 163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 유쾌하게 풀어낸 가족, 여성, 기억에 대한 이야기 - 166
6장 조금 더 깊이 읽고 싶은 당신에게 - 깊은 이야기를 담은 추천 도서 10권
한국문학을 조금 더 깊이 읽는 방법 - 171
천명관 『고래』 - 압도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펼쳐지는 인간 욕망의 서사 - 176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 분단의 상처와 가족사를 유머와 눈물로 엮다 - 180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 - 삶에 닥친 불행과 그 시간을 버텨내는 사람들 - 184
구병모 『파과』 - 전무후무한 60대 여성 킬러 캐릭터의 등장 - 188
김애란 『바깥은 여름』 - 절제된 문장으로 그려낸 상실의 이야기 - 192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 희망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 다가올 미래 - 198
장류진 『일의 슬픔과 기쁨』 -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유쾌하게 풀어낸 공감의 서사 - 202
성해나 『혼모노』 - ‘진짜란 무엇인가’를 묻는 가장 뜨거운 이야기 - 206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다양한 삶이 교차하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 - 211
예소연 『사랑과 결함』 - 결합과 사랑, 이해와 관계를 묻다 - 215
7장 풍성한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에게 - 더 넓은 지평으로 안내하는 추천 도서 10권
단편소설집과 장편소설을 즐기며 읽는 방법 - 221
최진영 『구의 증명』 - 사랑의 의미를 묻는 독특하고 강렬한 서사 - 226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 퀴어소설로 만나는 사랑과 상실 - 230
최은영 『밝은 밤』 - 백 년의 시간을 건너 이어지는 여성들의 이야기 - 234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 하찮은 삶이 그럼에도 소중한 이유 - 238
김금희 『경애의 마음』 - 마음이 맞닿을 때 상처는 치유된다 - 241
김혜진 『딸에 대하여』 - 다름을 받아들이려는 일에 대하여 - 245
정유정 『종의 기원』 - 사이코패스 살인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인간 내면의 악 - 249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 기묘하고 강렬한 설정이 빚어내는 장르적 재미 - 253
문지혁 『초급 한국어』 -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설의 매력 - 258
정대건 『급류』 - 사랑에서 인생으로, 급류가 던지는 깊은 은유 - 262
맺음말 | 한국문학, 우리의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여는 힘 - 265
본문에서 소개된 작품 - 268
책 속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해서 문학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나오고, 독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품일수록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 다른 독자가 각자의 경험과 시선으로 작품을 읽고 이야기할 때, 문학은 한 가지 의미로 고정되지 않고 더 넓은 해석의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 1장 「한국문학에 대한 네 가지 오해」 34쪽
요즘 한국문학이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살펴보았을 때,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가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과 가족, 친구 관계, 직장 생활, 세대 갈등처럼 오래전부터 다루어 온 보편적인 이야기가 여전히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하는 감성이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젊은 세대의 감각과 언어, 변화한 사회 분위기 그리고 기존의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이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 2장 「요즘 한국문학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41쪽
오늘날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일부는 한국문학이 K-컬처의 성공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 소개된 덕분이라 보고, 또 다른 일부는 한국문학 자체의 질적 성장이 이러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낸 원동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한국문학을 세계에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 3장 「K-문학을 세계로 이끈 힘」 53쪽
『작별하지 않는다』는 학살의 상처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국가 폭력에 의해 사라진 존재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이어가는 일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환기합니다. 서로를 통해 기억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서사는 망각에 저항하는 가장 강한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한강의 문장은 몽환적이면서도 단단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기억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 4장 「K-문학, 이 책부터 읽어보자 - ‘작별하지 않는다’ 편」 114쪽
독서모임에 함께했던 한 분은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권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청소년이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연대의 감정’ 때문일 것입니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이 소설이 묻는 것은 인간의 마음과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천 개의 파랑’처럼 우리는 모두 작은 존재이지만 각자의 색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색들이 모일 때 세상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5장 「이제 막 한국문학을 읽기 시작한 당신에게 - ‘천 개의 파랑’ 편」 140쪽
조문객들의 기억을 통해 아리는 혁명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사상이나 정치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요. 아버지가 끝까지 지키려 했던 것은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가는 정이었다는 진실을 깨닫는 순간 웃음은 자연스럽게 눈물로 바뀝니다. 이 소설은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용하게 보여줍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 해도 우리는 그 삶의 일부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6장 「조금 더 깊이 읽고 싶은 당신에게 - ‘아버지의 해방일지’ 편」 182쪽
이 소설은 역사 속 잊힌 여성들의 삶을 다시 불러내며 그들이 어떻게 서로의 기억에서 살아남아 왔는지 보여줍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다시 말해주는 일은 단순한 회상이 아닙니다. 사라질 뻔한 삶을 다시 현재로 불러오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희령에서 지내는 동안 주인공은 오랫동안 갈등했던 엄마와 조심스럽게 관계를 회복하려 합니다. 다시 이사를 준비하며 짐을 정리하는 장면은 모녀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마음의 벽을 조금씩 걷어내는 과정을, 삶을 다시 이어갈 의지를 되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7장 「풍성한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에게 - ‘밝은 밤’ 편」 236쪽
단지 작품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한 나라의 문학이 깊어진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한 나라의 문학이 깊어지려면 그 사회의 문화적 토양이 단단해지고 공동체의 사유가 성숙해지며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어져야 합니다. 문학이 성장하는 과정은 곧 그 사회의 정신적 자산이 축적되는 과정입니다. 한 작가가 오랜 시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문학은 비로소 깊이를 갖게 됩니다.
- 맺음말 「한국문학, 우리의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여는 힘」 266~267쪽
기본정보
| ISBN | 9791191959475 |
|---|---|
| 쪽수 | 준비중 |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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