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한 줄 너머, 제주 지역사를 줌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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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제주역사교사모임
제주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넘어,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모임이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역사교육 콘텐츠와 수업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평화’, ‘인권’, ‘생태’ 등의 가치를 다룰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교육을 연구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최종원(제주동중학교 교사)
- 강우인(제주 서귀포고등학교 교사)
- 권순환(제주 중문중학교 교사)
- 장덕민(제주 서귀포고등학교 교사)
- 최수연(제주외국어고등학교 교사)
- 황재윤(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교사)
목차
- [지역 개관] 제주는 어떤 지역?
[지역 지도] 지도로 보는 제주
01 제주에 1만 8천 신(神)이 산다고요?(제주 민간 신앙의 역사)
02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단군의 후손?(독립 국가 ‘탐라’와 고려로의 편입)
03 제주마의 조상이 몽골에서 왔다고요?(삼별초의 항쟁과 목호의 난)
04 귤과 전복이 아픔이었다고요?(조선 시대의 수탈과 출륙금지령)
05 옛날에는 제주에 가기 싫어했다고요?(유배지 제주의 역사)
06 제주에서 ‘삼춘!’하면 모두 돌아본다고요?(제주의 자연환경과 궨당 문화)
07 1901년 서양인들은 왜 제주에 왔나요?(1901년 ‘제주민란’)
08 제주에도 치열한 항일 운동이 있었다고요?(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항일 운동)
09 잠녀들이 오일장에서 시위를 한 이유는?(제주 잠녀 항일 투쟁)
10 제주도가 일제의 군사 기지였다고요?(‘결7호 작전’과 태평양 전쟁 속 제주)
11 한날한시에 제사를 지낸다고요?(제주 4·3 사건의 기억)
12 ‘아이고’ 울기만 해도 경찰이 잡아갔다고요?(제주 4·3 진상 규명 운동)
13 일본 오사카에 작은 제주가 있다고요?(재일 제주인의 역사)
14 제주는 어떻게 인기 관광지가 됐나요?(제주 산업 개발의 역사)
15 제주는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요?(제주 주민 운동의 역사)
[쌤메이드 지역사 여행]
1 제주 시내 역사 한 바퀴
2 조천-구좌를 걷는 시간
3 애월-한림-한경 역사길
4 서귀포-안덕-대정의 기억
5 성산-표선 역사 문화 투어
책 속으로
이런 점에서 ‘제주에는 1만 8천 신이 산다’는 말은 단순히 신의 수가 많다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거친 자연환경과 아픈 역사 속에서도 삶을 이어 온 제주 사람들이, 고비마다 신에게 기대어 삶을 견딜 힘을 얻어 왔음을 보여 줍니다. 결국 제주의 민간 신앙은 제주인의 고난과 기억,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증언하는 문화가 아닐까요?
- ‘제주에 1만 8천 신(神’)이 산다고요?’ 중에서 / 29쪽
오늘날 쓰이는 ‘제주’라는 이름은 한자 ‘건널 제(濟)’와 ‘고을 주(州)’로 이뤄진 말입니다. 육지의 입장에서 ‘바다 건너에 있는 고을’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탐라’는 무슨 뜻일까요? 기록에 따라 탐라는 ‘주호’, ‘섭라’, ‘탐모라’ 등 여러 이름으로도 나타나는데, 이 명칭은 모두 ‘섬나라’를 뜻하는 말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당시 탐라는 육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제주’라는 이름은 탐라가 육지 정부의 질서 안으로 편입된 뒤에 붙은 명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단군의 후손?’ 중에서 / 36쪽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제주마를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식당에서는 고기국수와 몸국, 빙떡 같은 제주 음식을 만날 수 있죠. 처음에는 그저 제주다운 풍경으로만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오래전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과 제주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이 담겨 있답니다. 물론 그 만남이 늘 평화롭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어요. 삼별초의 항쟁과 목호의 난처럼 갈등과 전쟁의 기억도 남아 있으니까요. 그 시간을 지나오며 제주는 바깥 세계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제주만의 방식으로 바꿔 온 것입니다.
- ‘제주마의 조상이 몽골에서 왔다고요?’ 중에서 / 60쪽
유배인들에게 포구는 설레는 여행의 출발점이 아니라,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유배의 길목이었습니다. 바람 부는 초가는 낭만적인 쉼터가 아니라, 낯선 이와 어쩔 수 없이 삶을 나눠야 했던 공간이었어요. 한라산은 아름다운 명소이기 전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바라본 높고 먼 장벽이었습니다.
- ‘옛날에는 제주에 가기 싫어했다고요?’ 중에서 / 90쪽
잠녀 항일 운동에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배움이었습니다. 잠녀들은 야학에서 글을 배우고 세상을 함께 공부하면서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식민지 사회가 만든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자신들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며 함께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 ‘잠녀들이 오일장에서 시위를 한 이유는?’ 중에서 / 138쪽
“어쩌면 제주도 사람 전체가 피해자이지 않을까?”
이처럼 제주 4·3 사건이 이어지는 동안 제주에서는 서로에 대한 보복이 계속되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또한 마을 내부에서는 증오와 원한의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죠. 끈끈한 정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제주의 공동체 문화가 4·3 사건으로 무너진 것입니다.
- ‘한날한시에 제사를 지낸다고요?’ 중에서 / 162쪽
사진 속 풍경을 살펴봅시다. 진열대에 김치가 가득 놓여 있는 것을 보니 한국 시장 같죠? 하지만 이곳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 일본 오사카의 ‘츠루하시 시장’입니다. 시장 안에서는 김치, 장아찌, 불고기, 게장 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한국 음식을 파는 가게의 주인들은 거의 모두 서툴게나마 한국어를 하죠. 더 놀라운 것은 이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모나 조부모가 제주 출신인 재일 제주인이라는 사실입니다.
- ‘일본 오사카에 작은 제주가 있다고요?’ 중에서 / 181쪽
공항이 하나 더 생기면 제주를 오가는 길은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주변 자연환경도 파괴될 수 있겠죠. 개발은 누구에게는 편리함과 기회가 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변화와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제주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바라보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 ‘제주는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요?’ 중에서 / 207쪽
출판사 서평
교과서 한 문장에 숨은 역사, 지역 교사가 풀어내다
교과서의 한두 문장만으로는 지역의 구체적인 삶과 맥락까지 알기 어렵다. 『줌인 지역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역사 교사들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과서에 미처 담기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중앙의 시선에서 벗어나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에 주목함으로써, 지역 독자들에게는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를, 다른 지역의 독자들에게는 낯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읽고, 탐구하고, 직접 찾아가는 역사 공부
독서와 체험 활동이 강조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서·논술형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단순히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줌인 지역사』는 흥미로운 지역사 이야기를 읽고 탐구 발문을 따라 생각해 보며, 책에서 만난 역사를 실제 장소에서 다시 경험하도록 이끈다. 읽기에서 생각하기로, 다시 체험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역사 지식뿐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힘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어, 나 이거 알아!” 제주 여행이 한층 재밌어진다
이 책을 읽고 제주를 걷다 보면 “어, 나 이거 알아!” 하고 반가운 순간이 생긴다. 해녀를 만나면 그들이 일제에 맞서 목소리를 높였던 역사가 떠오르고, 익숙한 오름과 마을길에서도 저항과 피난의 기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는 이야기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여행의 풍경도 달라진다. 맛집과 사진 명소만 찾던 여행에서,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여행으로. 『줌인 지역사 01: 제주』가 그 첫걸음을 만들어 준다.
[역사 선생님들의 기대평 ]
줌인 지역사 제주편에서 다루는 주제는 흥미롭습니다. 제주를 관광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로 가득 찬 지역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채롭습니다. 유배지, 출륙금지령, 관광 개발 등의 서사가 한곳에 담겨 제주의 스토리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집필하여 현장감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박진수(제주역사교사모임 회장, 제주 애월고 교사)
제주도는 학교자율시간에 '제주알젠' 교과를 운영합니다. 중앙사 중심의 교육을 받아 온 탓에 지역사에 관심이 있어도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주 지역 선생님들이 제주민의 시각으로 고민하며 집필한 이 책이 기대됩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키워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아영(제주 오름중 교사)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 글과 일러스트가 너무 좋네요. 특히 QR 코드로 확인 문제와 활동지까지 제공되어 다른 큰 준비 없이 책 하나만 갖고도 잘 수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주도 그렇고 다음 지역사까지 기대됩니다.
- 정유나(제주 고산중 교사)
제주역사교사모임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이 책은 1만 8천 신의 신화부터 잠녀 항일투쟁, 제주 4·3 사건까지 제주의 숨은 역사를 교사들의 생생한 시선으로 재조명해 깊은 감동과 기대를 안깁니다. 목차의 흥미로운 질문을 수업 열기에 활용하고, 본문을 공납·항일·현대사 단원의 읽기 자료로 연계하고, 우리 동네 역사 발굴 프로젝트로 확장하면 좋을 것 같네요.
- 이진욱(서울 진관고 교사)
제주도는 가깝지만 낯선 타국 같은 느낌이었는데, 제주도쌤들께서 친히 집필해 주신 책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백지도를 펼쳐 두고 제주, 평안도, 한양, 평양, 동래 등의 지역사 공부를 할 때 모둠별 자료로 활용하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QR 코드 활동지까지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도 굿!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면밀히 톺아보는 수업을 하기에 최적!
- 곽태은(하남 신장고 교사)
학생들과 방학을 이용해서 제주 현장 답사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유홍준 박물관장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을 열심히 읽고 있었는데요. 이 책의 주제를 미리 살펴보니 앞서 읽던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용도 있고, 선생님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정말 좋은 주제와 내러티브로 이뤄져 있네요! 역시 현장의 경험이 반영된 책은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도 정말 궁금해요.
- 조은규(경주 계림중 교사)
역사 교사로서 새 책을 읽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번 책은 보자마자 "아, 이거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 때 쓰면 딱이겠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한국사 시간에 제주 지역에 대한 내용이 제주 4·3 사건 외에는 거의 다뤄지지 않아 아이들에게서 제주 역사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 앞으로 아이들과 만들어 갈 깊고 풍성한 제주 역사 탐구 수업이 정말 기대됩니다!
- 박유진(부산 내성중 교사)
기본정보
| ISBN | 9788964463215 |
|---|---|
| 쪽수 | 준비중 |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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