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145일, 남미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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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임찬호
해가 저문 뒤에도 오래 남는 빛, 여휘(餘輝) 임찬호. 산처럼 넉넉하고 흔들림 없이 세상을 품는 사람 여산(如山), 김효송.
여휘가 빛이라면 여산은 그 빛을 품는 산이다.
퇴직 후, 히말라야와 코카서스, 킬리만자로와 몽블랑 등 고 산을 오르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세상의 길 위에서 또 다른 세상을 배우고 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만, 서로의 길을 살피며 무사히 함께 돌아오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긴다. 《배낭 메고 145일, 남미를 걷다》는 임찬호와 김효송, 두 사람이 남미의 긴 길 위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삶의 시간을 기록한 이야기다. 해가 저문 뒤에도 오래 남는 빛처럼 누군가에게 작은 여운으로 남아 산처럼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저자(글) 김효송
목차
- ● 프롤로그 _ 남미 배낭여행, 겁낼 이유가 없다!
01 멕시코
멕시코시티 # 아즈텍 신화의 도시에서 시작된 인연
과나후아토 # 삶과 죽음이 함께 춤추는 골목
오악사카 # 전통문화와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가장 멕시코다운 도시
팔렝케 # 밀림 깊숙이 잠들어 있는 마야 문명
메리다 # 유카탄의 햇살 아래 마야의 시간을 품은 치첸이트사
칸쿤 # 눈부신 카리브해에 여행의 쉼표를 찍다
02 페루
리마 # 남태평양 절벽 위에 펼쳐진 페루의 얼굴
와카치나 # 사막 한가운데 숨겨진 신비로운 오아시스
나스카 # 경비행기에서 마주한 수천 년 전의 수수께끼
아레키파 # 미스티 화산이 품은 하얀 영혼
쿠스코 # 문명과 문명이 교차하며 머무는 시간
마추픽추 # 잃어버린 도시에서 마주한 잉카의 영혼
푸노 # 티티카카호에서 만난 안데스의 푸른 거울
03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 푸노와 티티카카호수, 그리고 코파카바나
라파스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수도
팜파스 # 아마존 정글에서 야생의 숨결을 느끼다
포토시 # 은빛 풍요의 역사를 뒤로하고
수크레 # 하얀 골목이 전해준 볼리비아의 옛 이야기
우유니 # 붉은 하늘이 내려앉은 소금사막
04 칠레
아타카마 # 사막에 숨겨진 아름다운 보석
산티아고 # 벽화가 들려준 산티아고 이야기
푸에르토 나탈레스 # 바람의 대지를 지나 토레스 델 파이네로
푼타아레나스 # 마젤란 해협에서 마젤란 펭귄을 만나다
05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세상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여정
엘 칼라파테 #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숨소리를 듣다
엘 찰텐 # 바람이 데려다준 피츠로이
부에노스아이레스 # 일상인 듯 무심하게 흐르는 탱고의 리듬
푸에르토 이구아수 # 거대한 물의 함성, 자연의 절대성
0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카리오카의 삼바, 뜨거운 해변 코파카바나
파라치 # 오래된 돌길 위로 천천히 흐르는 시간
상파울루 #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천천히 걷다
● 에필로그 _ 배낭 뒤에 남겨둔 것들과 마음에 남은 것들
● 부록
길 위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
145일 여행 밥상
145일 여행 준비물
긴 여정이 힘든 이들을 위한 색다른 여행 코스
책 속으로
이번 여정을 계획하며 가장 오래 고민한 것은 여행의 시기였다. 캐나다에서 시작해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까지 거의 다섯 달에 걸쳐 대륙을 종단하는 일정이라 나라별로 기후가 달랐기에 최적의 계절을 맞추는 일은 여행의 고민 중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11월 (현지 계절은 초봄) 전후가 설산이 남아 있어 풍경이 훨씬 깊기 때문에 남반구의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맞추고 싶었다. 이 계절, 트레킹 길에는 아직 찬 바람이 살아 있고, 빙하와 호수, 바람의 표정까지 모두 선명하다. 눈이 모두 사라진 뒤의 파타고니아는 솔직히 조금 심심하다. 카약을 하더라도 설경이 있어야 파타고니아답다. 그래서 이곳은 성수기 직전인 초봄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 남미 여러 나라를 이어 걷고자 한다면 언제 떠나서 어떤 풍광을 만날 것인지 한 번에 조망하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 이 판단만 제대로 서면 남미 여행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셈이다.
- 5~6쪽
늦은 오후 푸니쿨라(Funicula, 케이블 전차)를 타고 피피야 전망대에 오르니 도시가 품은 모든 색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파스텔 톤의 집들이 언덕을 타고 층층이 쌓여 마치 거대한 팔레트를 보는 듯하다. 더위를 식히며 사진을 담고 앉아 있던 계단에서 텍사스에서 온 경숙, 프랑크 부부와 슬기, 초아를 만나 유쾌한 여행 수다를 떨었다. 슬기와 초아는 자신들도 우리 숙소 근처에 묵고 있다며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배추를 사다 겉절이김치를 담갔다는 얘기를 들은 그들이 너무 먹고 싶다기에 숙소에 들러 음식을 챙겨 테킬라와 맥주를 사 들고 그들의 숙소로 갔다. 초아가 요리한 수육과 따끈한 밥, 우리가 준비한 감자 북엇국과 겉절이김치가 한 상 차려지고, 테킬라와 맥주를 곁들인 근사하고 멋진 저녁 파티가 열렸다. 멕시코인인 슬기의 남자친구(이사이)까지 합세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며 웃다가 대관령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 38쪽
삼십여 분 동안 이어진 300미터 상공 보물찾기 비행에서 원숭이, 거미, 손, 고양이, 독수리 등 상징적인 지상화를 하나씩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장은 좌우로 기체를 번갈아 기울이며 양쪽 좌석에서 모두 편안히 볼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 덕분에 여유롭게 사막 위 거대한 그림의 윤곽을 선명하게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잘 보여주기 위해 비행기가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 때마다 현기증이 일기도 했지만 어지럼증을 잊게 할 만큼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광경이 계속 펼쳐졌다. 육인승 스페셜 투어로 일인 ‘90달러 + 70솔’이 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수천 년의 신비를 짧은 시간에 압축해 만나는 경이로운 체험이었다. 백사십여 개의 선과 그림이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지상화는 일부일 뿐 진실은 그 너머에 있을 듯하다.
- 93쪽
레드 라인에서 출발하자 도시가 발아래로 열리면서 붉은 지붕들이 촘촘히 박힌 사이로 가파른 협곡이 이어지고, 멀리 일리마니산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라파스의 힘줄이며 심장인 붉은 선이 고도를 천천히 높이자 라파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블루 라인, 실버 라인, 퍼플 라인을 타고 오르내리며 협곡을 가로질러 산비탈에 층층이 세워진 집들이 마치 붉은 파도처럼 겹겹이 이어지는 도시의 입체적 풍경과 함께 한눈에 펼쳐지는 엘 알토(El Alto)의 평원 속 고원의 일상과 삶을 투명하게 내려다볼 수 있었다. 붉음과 보라가 섞인 하늘 아래 라파스의 하루가 천천히 녹아내린 시간이었다.
- 154쪽
폭포를 뒤로하고 쿠에르노스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자 세찬 물소리도 가늘어지고 거짓말처럼 바람도 잦아들어 고요만 남는다. 주변의 멀고 가까운 설산 사이사이에서 반짝이는 호수 빛에 마음을 빼앗겨 걷는 동안 쿠에르노스가 점점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가까워질수록 봉우리의 뿔 모양은 더 선명해진다. 자연이 수천만 년의 시간을 쌓아 이런 기이하고 멋진 형태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전망대에 가까워지자 이제껏 보지 못했던 완벽한 쿠에르노스가 에메랄드빛 호수를 배경으로 그 자태를 뽐낸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강렬하면서도 고요하며, 우아하고도 멋진 모습이다. 바람이 스치는 속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수시로 그 모습이 달리 보이고, 바위를 감싸는 어두운 층과 밝은 석회층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그 표정을 바꾸었다.
- 238~239쪽
먼 길을 달려온 우리는 배낭을 내려놓고서야 비로소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수아이아에서 우리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풍경만이 아니다. 더 갈 수 없는 곳에 도착하고 나니, 이상하게도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돌아갈 길을 더 오래 생각하게 된다. 여행의 끝은 모든 것이 멈추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달려오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바라보는 자리다. 세상의 끝에 서서야 알았다. 우리의 여행은 이곳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비로소 북쪽을 향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 269쪽
출판사 서평
시니어도 가능한 남미 여행 치트키
# 언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남미는 길고 거대한 대륙이기에 위치에 따라 나라별로 기후가 많이 다르다. 그리고 남반구라서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산을 좋아하는 저자들은 춥지 않으면서도 파타고니아 설산을 만날 수 있는 11월, 남반구의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맞춰 여행을 떠났다. 어떤 풍광을 만나고 싶은지 미리 그려본 뒤 계획을 세우면 남미 여행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 숙소, 식사, 교통편만 잘 챙기면 아무 문제없다
남미 젊은 배낭여행자들의 대륙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들은 여행해 보니 시니어에게도 충분히 가능한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숙소는 저렴하지만 깨끗하고, 나라 간 도시 간 장거리 버스 또한 쾌적하고 편안하다. 그리고 장보기 물가가 저렴해 만들어 먹으면 식비를 줄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 책의 부록에는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여행 밥상 레시피 20가지’를 수록해 두었다. 남미 패키지 여행을 하려면 많게는 수천만 원을 들여야 하는데, 배낭여행을 하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얼마든지 남미를 즐길 수 있다.
# 긴 여정이 힘들다면 한두 나라부터 시작해보자
유럽 7개국 패키지여행처럼 한번에 여러 나라를 보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는 남미 국가들의 매혹적인 풍경과 따뜻한 일상에 빠져들 수 있다. 유럽의 각 나라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듯이, 남미 대륙에 있는 나라들 역시 비슷하면서 각자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145일 동안 여행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긴 여정이 힘든 이들을 위해 색다른 여행 코스 4가지를 소개하였다.
기본정보
| ISBN | 9791199097735 |
|---|---|
| 쪽수 | 준비중 |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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