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는 친구끼리 비밀 교환 독서기록장 : 01 펼치다

교보문고 MD와 독자가 주고 받는 독서 기록

첫 번째 기록_01 펼치다

비밀 교환 독서기록장 첫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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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MD가 쓴 교환 독서기록

『면도날』

인생의 질문에 나만의 답을 펼치는 법

가장 인상 깊게 남은 표지 뒷면의 문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화두로 남아 물음표를 던진다. 생의 골목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면서 답변은 항상 변해 왔다. '세상을 사랑하는 인간 자신의 방식.' 다른 독자가 이 질문에 내렸을 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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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국MD가 쓴 교환 독서기록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가난으로 굴절되고 성장하는 10년의 기록을 펼쳐보다.

펼치지 못한 편지, 꿈, 미래만큼 서글픈 일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가난을 이유로 펼침을 박탈당했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부의 빈곤이 제약하는 가능성의 빈곤, 가난한 상상력. 겹겹의 현실 속에서 자랐을 아이들이 도착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디쯤일지 함께 펼쳐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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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환회MD가 쓴 교환 독서기록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X 파이 이야기』

100년 후에도 읽힐 현대의 클래식. 게다가 재미있는.

드디어 왔다. 2000년만큼 2050년이 가까운 해, 2025년이! 벌써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다니! 그래서 문학 MD는 '21세기 클래식' 독서 플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 한 편만 살짝 선공개 → 미뤘던 이번 세기 독서, 『파이 이야기』부터 지금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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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MD가 쓴 교환 독서기록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책을 펼친 채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어디서부터 생각인지 말인지 혹은 행동인지 경계를 흐리는 문장을 따라가면 어쩐지 나도 그 리듬에 맞춰 헤맨다. 박솔뫼의 문장으로 지어진 세계는 늘 어딘가 낯설고 친절했고 이 책은 더욱이 초대장처럼 느껴진다. 놀라운 타이밍에 책을 쥐어주는 책요정의 축복이 이 책 곳곳에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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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오래 전 읽었던 서머싯 몸의 『면도날』을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사이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표지 뒷면의 문장은 여전히 내게 현재진행형의 화두로 남아 물음표를 던진다.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어느 정도 답변과 결론을 내렸으리라 기대했겠지만 생의 골목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면서 답변은 항상 변해왔다. '세상을 사랑하는 자신의 방식' 다른 독자들이 내렸을 자신만의 답은 무엇일까? 🐝주호MD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p. 37~38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힘을 역량이라고 한다면, 소희는 학력 결손이나 경제적 궁핍보다는 이 역량을 발휘해야 할 장면을 훨씬 더 어려워했다. 내면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기 버거운 것이다. 그렇다면 역량, 혹은 자립은 어떻게 가능한가? 소희에게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대 도움을 준 친구가 있었고, 대학 입학을 물심양면 도와준 사회복지사와 복지관도 있었다. 즉, 자신을 믿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 관계망이 있었던 것이다. ······ 경제학자로서 평생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연구해 온 아마티아 센은 「자유로의 발전」에서 빈곤은 단순히 재화의 부족이 아니라 자유로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역량의 박탈이라고 설명했다. 빈곤 상태로 인해 건강한 관계 형성과 욕구 발현의 기회가 수없이 좌절되고 박탈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문제행동을 보인다. 빈곤 대물림은 이런 박탈의 경험이 대를 이어 축적되고 불평등한 사회구조로 고착되는 과정이다. 한재국MD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X 파이 이야기』 드디어 왔다. 2000년만큼 2050년이 가까운 해, 2025년이! 벌써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다니! 그래서 문학 MD는 '21세기 클래식' 독서 플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 한 편만 살짝 선공개 → 미뤘던 이번 세기 독서, 『파이 이야기』부터 지금 시작하세요! 구환회MD

『책을 읽다가 잠이 들면 좋은 일이 일어남』 내가 박솔뫼를 좋아하는 마음은 이런 것이다. 그를 부를 때 '박솔뫼 작가'라고 하면 왠지 혼자 서먹해지는 마음, 멋대로 뫼 선생님- 하고 부르고 싶은 마음. 그의 문장을 중얼중얼 읽어보는 마음, 삶의 어느 순간에 앗 지금 박솔뫼 소설에 나오는 장면 같아 하고 생각하는 마음. 섣부르게 그의 말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에는 모두 실패하겠지만. 그러니 박솔뫼가 좋아하는 소설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건 이런 마음이다. 어디서부터 생각인지 말인지 행동인지 경계를 흐리는 문장을 따라가다 어쩐지 나도 그 리듬에 맞춰 헤맨다. 박솔뫼의 문장으로 지어진 세계는 늘 어딘가 낯설고 친절했고 이 책은 더욱이 초대장처럼 느껴진다. 놀라운 타이밍에 책을 쥐여주는 책요정의 축복이 이 책 곳곳에 서려 있다. 내 안에서 책과 책이 조용하고 강력하게 연결된다.
"주변 친구들이 왜 그렇게 볼라뇨가 좋냐고 물어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결국 읽어봐 읽어보면 알게 되니까,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그렇죠." -p.15-
이 책의 좋음도 읽으면 알게 될지니, 펼친 채 잠이 들면 책요정의 축복도 있을지어다. 🍉유진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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