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소개하는 이 달의 브랜드
5월 브랜드 기획전
MERGE




Q1. 짧게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Merge라는 브랜드로 이게 뭐지? 싶은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문지혜입니다. | Q2. 머지 브랜드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 ‘머지(Merge)’라는 이름은 예전에 포토샵을 쓰다가 ‘Merge Layers’라는 기능을 보고 나중에 브랜드를 하게 되면 꼭 이 단어를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기억해두었던 단어예요. 대학시절부터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을 좋아했고, 그때 이 기법을 공부하면서 이미지 안에서 낯선 조합이 주는 재미에 깊이 빠졌었어요. 그때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언젠가 브랜드를 만든다면 꼴라주 한 것 처럼 “이게 뭐지?”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중의적인 의미 덕분에 사람들이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겠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머지가 탄생하기 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였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재봉틀에 재미를 붙이던 어느 날, 밤에 잠이 안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머그컵’을 떠올리게 됐어요. “물이 담기지는 않지만, 안 깨지고, 뭔가 재밌겠는데?” 싶었고, 진짜 컵처럼 세워지게 하려면 솜을 넣어야겠다 싶어서 바로 만들어보게 됐어요. 그렇게 머지의 첫 제품이 탄생했어요. | Q3. 머지의 푹신하고 귀여운 이 제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머지의 제품들은 대부분 제가 직접 샘플링하면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완성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스케치를 하지만, 막상 실제로 만들어보면 상상과는 많이 다를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재봉틀로 직접 형태를 잡아보고, 용도에 맞게 사이즈나 비율도 조정하면서 여러 번 수정해가며 만들어봐요. 머지의 제품은 대부분 솜이 들어가는데, 박음질 순서도 중요하고, 솜이 들어가고 나면 최종 사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해요. 이 과정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어려운 단계인 것 같아요.

Q4. 머지의 대표 상품인 버블 머그, 대표님이 가장 애정하는 머그는? - 하나만 선택하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는 모든 컬러들을 좋아하지만, 검정색 버블머그가 제일 애착이가요. 제일 처음에 만들었던 색깔이라 그런지, 저에겐 대표 컬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 Q5. 머지의 쇼룸은 어떻게 오픈하게 되었나요? -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국내외 몇몇 고객분들이 오프라인 매장은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머지 제품은 촉감이 중요한 특징이니까, 직접 실물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마켓에 참여할 때도 “실물로 보니 더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무실 한켠을 작은 쇼룸처럼 꾸며봐야겠다 싶었어요. 마치 머지네 작업실에 놀러온 듯한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 취향대로 조금씩 꾸며온 공간이예요.
머지 대표의 최애 머그 보러가기
Q6. 대표님의 머지 활용법을 소개해주세요 - 머지 제품은 대부분 제가 “이런 거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든 것들이라, 저도 거의 매일 쓰고 있어요. 테이블 위에 있는 버블머그는 연필꽂이로 쓰고 있는데, 솜이 들어가 있어서 펜을 꽂아도 잘 잡히고, 쓰면 쓸수록 모양이 더 안정돼요. 메모지를 핀으로 꽂아두거나, 안경을 넣거나 수경식물 커버로 쓰는 머그도 있고, 작은 에스프레소 키링은 가방에 달아두고, 기분 따라 색을 바꿔가며 쓰고 있어요. Snug Book Cover는 다이어리 커버로 쓰고 있는데, 펜이나 명함도 넣을 수 있어서 미팅 갈 때 들고 가기 딱 좋아요.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은 날엔 작은 메모장이랑 펜을 넣어서 외출용 파우치처럼도 쓰고 있고요. 처음엔 제가 좋아서 만든 제품들이었지만, 쓰면 쓸수록 진짜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객분들도 그렇게 느껴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Q7. 대표님이 영감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은 도서나, 재미있게 읽은 도서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영감이 필요할땐 해외 매거진이나 사진집을 찾아보는데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좋아하는 책 몇가지만 소개해드릴게요. |

① 매거진, Apartamento - 스페인의 독립 매거진인데요, 실제 사람들의 공간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는데, 사진도 꾸밈없이 자연스럽고 그 속의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통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 ② Martino Gamper , 100 Chairs in 100 Days and its 100 Ways - 제가 가구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말 실험적으로 만든 100개의 의자가 담겨있어요. 버려진 의자들을 기존의 틀을 깨는 방식으로 조합해 재탄생시킨, 귀엽고 재치 있는 의자들을 보고 있으면저도 뭔가 새로운 걸 빨리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가끔 다시 그런 감정을 꺼내고 싶을때 꺼내보고 있어요. ③ 마이클 거버, 사업의 철학 - 작지만 이것도 사업이라고, 머지를 운영하면서 고민이 많은데, 이 고민에 대한 답을 도무지 모르겠고 물어볼 사람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서점에 가서 경영 섹션에 있는 책들을 하나하나 훑어봤어요. 그때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요, 놀랍게도 당시 제 상황과 거의 똑같은 이야기가 쓰여있어서 바로 구매하게 됐어요. 아직 책에서 말하는 조언들을 온전히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마치 선배가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이라 더 술술 읽히더라고요.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고민이 있다면 관련 분야의 책을이 모여있는 코너에서 여러권 훑어보며 나에게 맞는 책을 찾아보는걸 추천드려요. 서점에는 인생 선배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 외 재밌게 읽은 책들은,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 |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바딤 젤란드, 리얼리티 트랜서핑 | -박선아, 어른이 슬프게 걸을때도 있는거지 |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등이 있습니다. | (실제로 머지 대표가 사용중인 스너그 북커버)
매거진, Apartamento Martino Gamper , 100 Chairs in 100 Days and its 100 Ways 마이클 거버, 사업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바딤 젤란드, 리얼리티 트랜서핑 박선아, 어른이 슬프게 걸을때도 있는거지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Q8. 교보문고 바로펀딩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이번 신상품들을 직접 소개해주세요! - 모든 제품들이 정말 오랜기간 고민하며 만들어지는데 그중에서도 북커버는 정말 자신있게 추천드려요. 시중에 북커버는 정말 많지만, 머지의 스너그 북커버는 단순히 책을 감싸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 시키자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특히 저는 펜꽂이가 책장 끝에 있는것이 사용할때 불편함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방해되지 않도록 책 등으로 펜 파우치를 만들었고, 앞뒤로 큰 주머니에 독서나 다이어리를 쓸때 함께할 작은 도구들을 넣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머지의 포근한 감성도 담으면서 기본적으로 책은 무게감이 있으니까 커버는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자 부자재를 최대한 제외하고, 위아래로 뚜껑역할을 하는 포켓을 달았어요. 그리고 만듦새 또한 좋아서 아마 직접 받아보시면 신경을 많이 쓴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리고 이번 바로펀딩을 위해 교보문고의 차분한 감성과 어울리는 느낌의 스트라이프 버블 머그 2종도 준비했는데요! 다가오는 여름 시즌에 더없이 어울리는 머그들로, 거실과 침실, 작업실 등 어디에서든 우리의 지루한 일상을 환기시킬 수 있답니다. | (머지 쇼룸에서 먼저 만나본 펀딩 제품들. 현재 교보문고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 Q9. 항상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는 머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 최근에 “매일 쓰는 것이 예뻐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봤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특별한 날을 만들지 않아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쁜 것들과 함께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잖아요. ‘내 주변이 나를 만든다’는 말처럼, 물건도 마찬가지이고, 결국 나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자주 쓰고, 매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예쁘고 좋은 것들로 채워두면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올라가고, 일상에도 작은 행복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흔히 사용하는 물건들을 좀 더 예쁘게, 머지다운 방식으로 풀어보는 걸 구상 중이에요. 특별할 것 없지만, 매일의 순간을 조금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그런 것들로요. | Q10. 마지막으로 머지를 애정하는 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코멘트가 있다면? - 제가 만든 것들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여전히 저에게는 신기하고도 새로운 경험이에요. 그저 제 취향대로 만든 것들인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니까, 그 마음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큰 힘이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존재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그런 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마다 애정 어린 관심을 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머지를 좋아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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