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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박참새 시인과 10문 10답

이벤트 기간: 2025-08-12 ~ 2025-09-15

2025 시·에세이 산책 작가님 모셨습니다 | 궁금해! 박참새 시인과 10문 10답

2025 시·에세이 산책 작가님 모셨습니다 | 궁금해! 박참새 시인과 10문 10답 | 이토록 시를 향했던 갈망들이 끈질긴 숙명의 사슬을 끊어내며 마침내 시와 글로 탄생했습니다. 그것이 박참새 시인에게서 '기개'가 느껴지는 이유이겠죠. 새 산문집에서는 한 사람의 심장 안에서만 울려야 할 내밀한 목소리까지 듣고 말았으니, 이제 이 시인을 더 이해할 일만 남았네요. 혹시나 아직 거기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이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박참새 시인이 전하는 '그 힘’만큼은 여러분들도 확실히 호감일 거라고요. 박참새 시인과의 10문 10답을 소개합니다. | editor 이주호 MD | ⓒ이용선
1. 나는 OOO다. - 나는 시인이다. 내가 쓰는 모든 글은 결국 시다. 시가 될 것이다. 살며 하게 될 많은 일들 중에, 그래도 제일 잘하고 싶은 일은 시를 쓰는 일인 것 같아요. 제 본령은 언제나 시의 영혼에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참새 시인 인스타그램
2.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종이에 십자수를 한 땀 한 땀 작업했다’는 시인님의 첫 산문집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의 표지 소개를 직접 덧붙여 주신다면요? - 거의 모든 것을 기술에 의탁할 수 있는 시대에 오로지 마음만으로 손을 움직이고 실을 꿰고 앞과 뒤가 모두 있어야만 비로소 완전해진다는 게... 조금 거짓말 같지 않습니까? 저도 믿기지가 않아서 자주 들춰보게 됩니다. 이 책에 개입된 여러 쌍의 눈과 손들을 떠올리며 잘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자와 문장 사이마다 수를 놓는 방식의 아이디어를 디자이너님께서 먼저 제안 주셨어요. 단번에 어떤 합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초안을 디지털로 먼저 작업하시다가 이건 직접 손으로 해야만 느낌이 살겠다 싶으신 거죠. “이거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라고... 앞면은 편집자님이, 뒷면은 디자이너님이 놓아주셨어요. 그래서 자세히 보면 실 색깔이 다르답니다! 책은 수많은 손과 눈이 모여서 만들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온 마음이 이 책 한 권에 있답니다. |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 - 박참새 시인의 첫 산문집. 수상과 시집 출간 이후 쏟아진 온갖 종류의 관심, 그럼에도 여전한 생활의 고단함, 사회 현안에 대해 침묵하며 느끼는 수치심, 자고 떨고 울면서 보내는 무딘 나날, 스스로를 지켜줄 유일한 장치인 책으로의 도피 등 젊은 시인의 초상이 면면이 아로새겨져 있다.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
3.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와 대담을 할 수 있다면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 정말 솔직한 심정: 제게 선택지가 있는 거라면 사실 안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뭐든 좀 몰라야 아름다운 법.... 그래도 만날 수 있다면, 그냥 안아보고 싶어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말없이.
4. 인스타그램의 공지 채널에서 팔로워들과 유쾌한 ‘밈’으로 소통하고 계신데요. 아래 빈칸을 채워주세요! '밈'은 나에게 _________이다. - 핑계다... 그냥 말 걸고 싶고.... 친해지고 싶어서....
5. 최근에 본 영화 중 GV의 진행자로 참여해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 <챌린저스>를 뒤늦게 보았는데 정말 정말 좋아서 영화관 개봉 시기를 놓친 게 아쉬웠어요. 요즘 재개봉하는 영화가 많은데 어떻게 다시 한 번만... 안 될까요... +답변 쓰고 며칠 뒤... 9월에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야호!
6. 시인님께서 착용하시는 소품과 의상들이 정말 예뻐서 늘 눈길이 가요 (!) 나만의 비밀 구매처를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각종 광고에도 잘 넘어가고요... 각종 거대 플랫폼도 최대한 활용합니다.(할인 많이 해서) 인스타그램이 의외로 좋은 쇼핑 플랫폼인 것 같아요.
7. 지금까지 발표된 시 중에 나를 이 시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시가 있으시다면요? - 기억만 해주셔도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진심입니다!
8. 시인님의 작품 곳곳에서 인용한 작품들이 등장하는데요. 시인님께 ‘모든 문장을 인용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 사뮈엘 베케트가 쓴 모든 문장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이 그곳에 다 있어요. | 사뮈엘 베케트는 1906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출생하여 1938년에는 트리니티대학의 프랑스어 강사를 그만두고 프랑스로 이주해 당시 제임스 조이스와 교분을 쌓으며 앙티테아르트의 기수로 종래의 희곡과 연극방식을 완전히 뒤엎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새로운 연극 형식의 발전에 전환점을 몰고 왔다.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9. 『시인들』에서 시인님이 다른 시인님께 하셨던 질문을 시인님께도 여쭈고 싶어요. “시인은 왜 시인일까?”요? | “시인은 왜 시인일까” 사전 질문지에 있던 질문인데, 묻는 것을 깜빡했다. 이러한 질문을 모든 시인께 공통적으로 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은 글을 읽고 나 역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슬이 퍼런 판사, 검사라는 말에는 일 '사(事)'자가 붙어 있는데, 잘 나가는 변호사에게는 선비 '사(士)'자를 붙인다. 의사·기사에는 스승 '사(師)'자를 쓰고, 소설가·화가는 집 '가(家)'를 쓰는데, 또 목수나 가수는 손 '수(手)'자를 붙인다. 광부·청소부 등에는 지아비 '부(夫)'자가 붙어 있다. 한데 특이하게도 시를 쓰는 사람만은 '시인(詩人)'이다. 의사처럼 시사(詩師)도 아니고, 변호사처럼 시사(詩士)도 아니다. 소설가와 같이 시가(詩家)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강은교 외 지음, 「책머리에」(권영민), 『시인으로 산다는 것』, 문학사상,2014 - 박참새, 『시인들』, 세미콜론 中 | 시를 쓴다는 건... (돈을 아주 많이 버는) 일도 아니고 선비가 되지도 못하며 스승은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집을 지을 수 있는 손이 되어주지도 못해서... 그러면 사람되는 가능한가?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가 이렇게 미궁입니다. |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시인들을 애정하고, 스스로 역시 시인이 되고 싶었고, 마침내 시인이 된 박참새 시인이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 시인과의 대담을 엮었다. 대담집을 기획하고, 참여할 시인을 섭외하고, 질문을 준비하고, 대담을 수행하고, 원고를 다듬고, 책으로 엮어내는 데에만 꼬박 2년이 걸린 귀한 대담집이다. 시인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한 마디 부탁드려요! - 부끄럽지 않은 책이 될 수 있도록 오랜시간 고민하고, 이곳저곳 빚지기도 하며 소중히 만들었어요. 독자님꼐도 그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다만 바랄 뿐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2025년 시·에세이 산책 이벤트에서는 매달 애서가를 모시고 궁금해! 작가와의 10문 10답을 통해 애서가가 ‘책과 가까이 지내는 이야기’를 고객분들에게 소개하려 합니다. 간단한 형식으로 숏츠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진솔한 마음을 담은 인터뷰를 지향합니다. 질문은 가독성을 위해 최소한의 편집을 거쳤습니다. 시인님의 답변은 편집하지 않았습니다. 편집되지 않은 인터뷰 전문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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