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커버스토리 x OIMU : 책장에 수놓인 가을
교보문고 문학 커버스토리는 문학과 어우러지는 삶을 추구하며, 책 읽는 기쁨을 함께 할 브랜드를 독자분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x OIMU 가을 자수 책갈피 2종 행사 도서 포함, 소설, 시/에세이, 만화 분야 3만원 이상 구매 시
유의사항
- 행사 도서 포함, 소설, 시/에세이, 만화 분야 3만원 이상 구매 시
- 다람쥐 책갈피 사이즈 : 55*126mm
- 떡갈나무잎 책갈피 사이즈 : 57*12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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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MU We connect the past with present. 우리는 귀여운 마음으로 한국 정서와 문화를 잇는 오이뮤
신소현 | OIMU 대표
시인 기형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낸 유고 시집이다. 자원과 재화가 넘치는 작금의 시대, 풍요 속에 가려진 공허와 결핍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짙어가는 가을이면 이 시집의 쓸쓸한 감각이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중 내가 몇 번이고 옮겨 적으며 읊조린 시는 '빈집'인대, 작별을 결심한 순간의 감정을 빈집에 남기고 떠나는 표현들 -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은 내 머릿속에 남루한 빈집 한 채를 세운다. 이성적 사고와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주간 일과를 보내고 나면, 주말엔 어김없이 시집을 꺼내든다. 시를 통해 타인의 내면을 살피고 이해하는 일은, 이타적 균형감을 되찾게 하는 나만의 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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