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e캐시] <친애하는 나의 괴물> 기대평 이벤트
친애하는 나의 괴물
교보eBook 단독 선출간
문학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 서사!
이 책은 은둔한 노년의 소설가와 버려진 고양이가 17년 동안 서로의 트라우마를 보듬고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은 사랑 이야기다. 흔한 반려동물 에세이와 달리, 저자와 반려묘 모두 세상에서 ‘괴물’로 배척당했던 존재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저자 케일럽 카(Caleb Carr)는 군사역사학자로서 『뉴욕 타임스』 등에 기고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러던 1994년에 발표한 범죄소설 『에일리어니스트』가 출간 직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카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범죄소설 계의 거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영광의 이면에는 잔혹한 유년이 자리했다.아버지는 어린 그를 계단에서 수시로 밀어 넘어뜨렸다. 훗날 케일럽 카는 아버지가 과거 스토커를 살해해 2년간 복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사건은 훗날 영화 〈킬 유어 달링〉(2013)의 소재가 되었고, 배우 데인 드한(Dane DeHann)이 그의 아버지 루시엔 카를 연기했다.
인간이 아닌 종과 영혼을 교감한 지 50년이 되던 해, 그는 특별한 고양이를 만난다. 바로 유기묘 ‘마샤’였다. 마샤는 유별나게 사납고 인간을 극도로 경계했기에 유기묘 보호소에서조차 환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마샤는 카가 자신과 같은 상처를 지녔음을 첫눈에 알아봤고, 카를 먼저 선택했다. 그렇게 괴물이라 불리던 상처 입은 영혼들은 17년간 떨어지지 않고 뉴욕 동부의 외딴 산속에서 함께 웅크리고 살았다.
동물과의 동반자 관계를 다룬 역대 최고의 명작
ㅡ 『가디언』 ㅡ
책 속으로
마샤라는 이름은 우리가 처음 만난 날 그가 직접 고른 것이었다. 그렇다, 그는 고양이였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단 한 순간이라도 “고작 고양이라니” 같은 표현을 쓰고 싶다면, 나로서는 당신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한낱’ 고양이가 어떻게 제게 주어진 야생의 세상을 통치했고 더군다나 내게 삶의 목적을 안겨주었는지 알게 되길 바랄 뿐이다.
〈프렐류드〉, 14쪽
예나 지금이나 내가 믿는 것은 나 자신이 한때 고양이였기 때문에 지금 고양이들과 이렇게 깊고도 쉽게 관계 맺을 줄 안다는 생각이었다. 또한 내가 그 전생을 마친 뒤에, 훗날 붙일 표현에 따르자면, 불완전하게 혹은 미완성으로 환생했다는 생각이었다. 요즘도 나는 이 표현을 쓴다.
〈고양이소년〉, 55쪽
나는 마샤를 안심시키고자 최대한 자주 아니라고, 나는 안 죽는다고 말해주었지만, 사실은 이러다 꼭 죽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 나는 또 그를 더 달래기 위해서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는데, 결국 우리 삶의 대원칙이 될 계약의 내용은 이러했다. ‘네가 안 죽는다면 나도 안 죽을게.’ 나는 우리가 서로 상대보다 먼저 죽지 않겠다고 맹세함으로써 걱정을 없애야 한다고 그에게 말했다. 물론 그가 이 합의를 완전히 이해했음을 증명할 도리는 없지만, 이미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던 우리 둘의 삶은 이때부터 이 최종적이고 명시적인 원칙을 뚜렷이 따르게 되었다.
〈계약〉, 328쪽
“너도 알지, 마시. 네가 안다는 걸 알아. 우리 둘 다 어릴 때 아주 아픈 일을 당했잖아…” 그는 내가 진지하면 그걸 알아차릴 줄 알았기에, 이내 가까이 다가와서 내 허벅지에 등을 붙이고 털썩 누웠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거기에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해. 그냥 계속 서로를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해. 마샤는 날 돌보고,” 나는 손을 뻗어서 그의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나는 마샤를 돌보고.”
〈각자의 질병에 함께 맞서다〉,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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