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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스크롤, 못 멈추는 건 당신 탓이 아니다

니체부터 장자까지, 13인의 철학자와 작가가 남긴 5가지 안티 도파민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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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는 건 당신 탓이 아니다 ● 니체는 걸었고, 파스칼은 침묵했다. 13인의 철학자와 작가들이 남긴 ‘덜 자극받는 삶’의 기술 ● 끊는 법이 아니라 되찾는 법, 생각의 주인으로 돌아오는 5가지 루틴
눈을 뜨자마자 인스타그램 피드를 확인하고, 밥을 먹으면서는 영상을 틀고, 10분짜리 콘텐츠도 배속으로 본다. 그만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5분 만에 다시 소셜 미디어 앱을 켜는 자신을 보며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책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자책부터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멈추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멈출 지점을 지워 버린 화면과 그 화면에 길들여진 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도파민을 악당으로 몰아가는 요즘 분위기와 달리, 이 책은 도파민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노력 없이 보상만 무한히 공급되는 환경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안티 도파민’은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고 참아 내는 금욕 훈련이 아니다. 참기만 하는 방식이 왜 번번이 실패로 끝나는지를 짚은 뒤, 자극에 끌려다니던 주의력을 스스로 고른 활동으로 옮겨 오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 13인의 철학자와 작가가 그 방법을 보여 준다. 니체·루소·소로의 걷기, 파스칼·베유·프루스트·울프의 들여다보기, 쇼펜하우어·니체의 몰입, 몽테뉴·세네카·페소아의 읽고 쓰기, 노자·장자의 비움. 이들은 각자의 시대가 쏟아 내던 소음과 속도 한가운데서 자기만의 리듬을 지켜 냈고, 그 생활 방식은 오늘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5가지 루틴으로 정리된다. 자극이 아니라 사유를, 속도가 아니라 깊이를 고르고 싶은 사람에게 건네는 안내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필로소피랩

필로소피랩은 시대를 관통해 온 생각을 오늘의 삶에 쓸 수 있는 도구로 풀어 내는 콘텐츠 연구소입니다. 고전의 지혜도, 심리학의 통찰도 결국 같은 질문에 닿습니다.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좋은 말보다 쓸모 있는 말을, 위로보다는 판단의 기준을 전합니다.

목차

  • 프롤로그 - 도파민은 죄가 없다
    ㆍ 인류를 생존하게 한 진화의 원동력
    ㆍ 과잉 자극이 만든 보상체계의 고장
    ㆍ 안티 도파민, 금욕이 아닌 주도권의 회복


    1부 아무것도 없는 순간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 공백을 잃어버린 시대의 심리학

    1장 도파민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소비하는가
    ㆍ 무한 스크롤의 굴레: 숏폼이 길들인 가짜 주의력
    ㆍ 알고리즘의 유혹: 최적화된 안락함 뒤에 숨겨진 공허함
    ㆍ 비교 중독: 타인의 일상으로 결핍을 채우려는 불행의 연쇄

    2장 뇌는 왜 더 강한 자극의 노예가 되는가
    ㆍ 부정적 자극의 함정: 슬픔과 분노마저 콘텐츠가 될 때
    ㆍ 도파민 내성: 어떤 자극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무감각 상태
    ㆍ 효율성의 덫: 1.5배속으로 살아도 늘 공허한 이유

    3장 트랙 위의 인간, 우리는 왜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가
    ㆍ 끝없는 가속: 멈춤이 곧 뒤처짐이 되는 세상
    ㆍ 지루함의 실종: 인류가 처음 마주한 공백 없는 삶
    ㆍ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이유: 결심 대신 몸을 움직일 시간


    2부 안티 도파민 인간들의 생활 방식: 사유의 감각을 깨우는 철학자와 작가들의 삶

    1장 목적 없이 홀로 걷는 인간
    ㆍ 니체의 독행: 정보 과잉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법
    ㆍ 루소의 몽상: 타인의 평가를 내려놓고 스스로 충만해지는 법
    ㆍ 소로의 야행: 소유의 강박을 버리고 자연의 풍요를 누리는 법

    2장 멈춰서 깊이 들여다보는 인간
    ㆍ 파스칼의 침묵: 고요를 견디며 자신과 마주하는 법
    ㆍ 베유의 응시: 편견을 넘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
    ㆍ 프루스트의 채집: 단편적인 자극을 끊고 삶의 맥락을 되찾는 법
    ㆍ 울프의 차단: 관습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사유하는 법

    3장 자신만의 악기를 연주하는 인간
    ㆍ 쇼펜하우어의 침잠: 소음과 방해 속에서 사유를 지키는 법
    ㆍ 니체의 돌파: 가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시련을 마주하는 법

    4장 스스로 생각하며 읽고 쓰는 인간
    ㆍ 몽테뉴의 성찰: 아는 것을 의심하고 독자적인 시선을 갖는 법
    ㆍ 세네카의 정독: 조급함을 버리고 한 문장을 깊이 읽는 법
    ㆍ 페소아의 확장: 익숙한 관점을 넘어 다르게 생각하는 법

    5장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
    ㆍ 노자의 무위: 애써 움켜쥐지 않고 흐르듯이 살아가는 법
    ㆍ 장자의 초월: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법


    3부 기계의 정답을 거부하는 인간으로 존재하기: 안티 도파민 인류의 주권 선언
    ㆍ 매끄러운 가상을 벗어나 직접 경험하는 거친 현실
    ㆍ 삶에는 빨리감기가 없다
    ㆍ 안티 도파민 선언

책 속으로

그렇다면 모든 자극을 끊는 것이 해답일까. 이 책이 말하는 안티 도파민은 그런 금욕주의가 아니다. 도파민의 순기능을 부정하거나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는 것만으로는 끊임없이 디지털 자극을 찾는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극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자극에 끌려가던 주의를 스스로 선택한 활동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노력과 성취를 동반하는 일에서도 다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긴 글을 끝까지 읽는 집중력이 돌아오고, 요리나 운동처럼 손과 몸을 쓰는 활동에 다시 몰두하게 되며, 인공지능이 내놓는 편리한 정답에 의존하지 않은 채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능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즉 안티 도파민은 쏟아지는 자극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태도다. 이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스스로 결정할 시간이다.
- p.12-13 (프롤로그)


오늘날 소유를 향한 집착은 더 많은 물건을 갖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의 모든 것을 숫자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까지 이어진다. 걷는 행위조차 운동량이나 소모 칼로리 같은 계량화된 수치로 측정하고 그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는 식이다. 그러나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만족은 잠시뿐이다. 다음 날이면 또 다른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반복된다. 소로가 비판했던 소유 중심의 삶이 물건뿐만 아니라 숫자와 기록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소로의 야행이 보여 주는 것은 모든 재산을 버리고 숲으로 떠나야 한다는 결론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기준을 다시 세우라는 제안에 가깝다. 소유물이든 운동 기록의 수치든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습관처럼 좇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루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정할 수도 있고, 걸음 수를 기록하지 않은 채 걷는 날을 선택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물건이나 기록이 삶의 기준을 대신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 p.87-88 (2부 안티 도파민 인간들의 생활 방식)


하지만 현대 사회는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아갈 필요도, 궁금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뒤질 필요도 없다. 디지털 환경은 현실을 가능한 한 쉽고 빠르게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화면을 몇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주체적 기회가 극도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직접 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느끼는 일이 늘어나면서, 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알고 있는 것 사이의 간격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그 간격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좁힐 수 있다. 화면으로만 보던 멋진 여행지를 두 발로 걸어 보고, 완성된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한 끼 식사를 직접 만들어 보면, 머릿속으로 그려 왔던 것과 실제 겪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현실과 맞춰 보는 과정이며, 바로 그 차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하고 이후의 판단을 달라지게 만든다. 디지털 기술은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지만 현실을 직접 경험하는 일만큼은 대신할 수 없다. 진정한 현실은 끝내 손으로 만져 본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 p.208-209 (3부 기계의 정답을 거부하는 인간으로 존재하기)

출판사 서평

AI 시대,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겨야 할 것
몇 초 만에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에는 정보를 찾는 수고는 물론, 여러 자료를 직접 비교해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과정까지 건너뛰기 쉽다. 이 책은 기술을 거부하거나 일부러 불편하게 살자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리 빠르고 편리한 도구가 생겨도 무엇을 믿고 어떻게 판단할지는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돌아가고, 머뭇거리고, 직접 읽고 걷고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시대에도 삶 자체는 빨리감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평범한 사실을 13인의 삶을 통해 다시 보여 준다.

도파민 디톡스가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
앱을 삭제하고 알림을 끄는 도파민 단식은 왜 오래가지 못할까. 억누르기만 하면 제한이 풀리는 순간 더 센 자극을 찾게 되고, 실패가 반복될수록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마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평범한 하루에서 다시 만족을 느끼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의지를 다그치는 대신 환경과 행동을 바꾸라는 것, 그래서 이 책의 처방은 결심이 아니라 습관의 형태를 띤다. 그리고 그 습관의 본보기를 철학자와 작가들에게서 찾는다. 시대는 달라도 그들 역시 더 많은 정보와 더 빠른 속도, 타인의 시선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식이 아닌 습관이 되는 철학
니체는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가 깊은 사유를 방해한다고 보았고, 건강이 악화된 뒤에도 산길을 걸으며 생각을 이어 갔다. 파스칼은 화려한 사교계를 떠나 홀로 머무는 고요 속에서 자신과 마주했고, 쇼펜하우어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플루트를 연주하며 삶의 리듬을 지켰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사상 자체보다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각 장에 붙은 정리표는 그들이 마주했던 문제와 오늘날 우리의 고민, 그들의 해결책과 지금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나란히 놓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다.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이어폰을 빼고 걷기, 사진부터 찍는 대신 먼저 눈으로 담기, 마음에 남은 문장 한 줄을 행동으로 옮기기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삶을 바꾸는 실천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91194415381
쪽수 224쪽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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