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중증외상센터, 사지 재건 의사의 기록
목표금액: 5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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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부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수부외과와 외상학을 전공했으며, 중증 사지 외상과 미세수술, 사지 재접합 및 구제 수술을 전문으로 한다. 권역외상센터에서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추락 등으로 뼈와 혈관, 신경, 연부조직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의 사지를 보존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고난도 재건 수술을 시행해 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상지센터에서 임상 전임의 및 연수를 했으며, 일본 도쿄대학교 부속병원 미세재건센터 등에서 연수했다.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제7대 회장을 역임했고, 202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30년 동안 중증 사지 외상 환자를 치료하며 절단과 재건의 경계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려왔다. 《어디까지 살릴 것인가》에는 성공한 수술뿐 아니라 실패와 두려움, 환자를 다시 가족과 일터, 일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견뎌 온 시간을 기록했다. 더불어 외상 재건 의료를 다음 세대에 어떻게 이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목차
- 추천사 및 프롤로그
첫 번째 절망이 도착하는 순간
새벽 한 시의 호출 - 권역외상센터의 밤
손을 흔드는 사람 - 골든 타임 4시간
살릴 것인가, 절단할 것인가 - 절단을 결심하기까지 30분
열두 개의 손 - 말없이, 함께
침묵에 싸인 이별 - 아버지와 나눈 대화
절망들의 만남 - 늙은 조폭과 젊은 양아치
두 번째 부서진 몸, 무너지지 않으려는 사람들
춤추는 아이 - 소이의 6년
선생님, 저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 김 씨의 1년
피가 다시 흐르는 순간 - 접합 수술의 결정적 고비
두 번째 수술의 의미 - 깃발을 올리거나 내리거나
버려야 할 것과 살려야 할 것 - 괴사한 조직을 걷어 내며
세 번째 희망은 천천히 온다
걷는다는 기적 - 의사의 자리는 어디인가?
어느 회장님의 걱정 - 곁에 있다는 것
환자가 포기하고 싶다고 말할 때 - 그때 카톡만 안 봤어도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 최선이라는 말의 무게
네 번째 의사의 고백
내가 틀린 날 - 그 기억을 지우지 않는 이유
전공의에게 말하지 못한 것 - 강의실 밖의 진짜 이야기
의사도 두렵다 - 수술실 문 앞의 솔직한 감정
고맙다는 말보다 무거운 것 - 몇 년 뒤 돌아온 얼굴들
에필로그 및 감사의 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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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지역 필수의료의 현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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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병원이라는 조직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안에서 한 사람의 헌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지탱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정직한 기록입니다. 의료 현장이 낯선 독자들도 한 의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지, 그 일을 이어 가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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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퇴하면, 이 지역의 중증 사지 외상 환자는 누가 수술하지?”라는 저자의 질문에 관하여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이상현 교수 한 사람의 질문이 아니라, 이 나라의 외상 진료 체계 전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
“결국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 사람의 뛰어난 손만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함께 견뎌 온 사람들의 힘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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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안의 절박한 경험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하고 정제된 언어로 풀어낸 점도 이 책의 큰 미덕입니다.”
책 속으로
“환자는 살았다.
다리는 잃었지만, 사람은 살았다. 외상 수술을 오래 하다 보면, 절단과 재건이 단순히 수술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것은 ‘무엇을 포기해야 다른 것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 〈살릴 것인가, 절단할 것인가〉, 32쪽
“우리가 수술실에서 밤새 붙들고 있었던 것이 발목이었는지, 아니면 그 발목 위로 이어질 날들이었는지 솔직히 그때는 몰랐다. 부서진 발목을, 춤추는 열네 살의 삶으로, 친구들과 웃는 오늘로 잇는 것.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의 다른 이름이다.”- 〈춤추는 아이〉, 91쪽
“선생님, 저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 공부 시켜야 하는데…….”
처음 김 씨가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수술 전 설명을 마치고 동의서를 받으려던 참이었다. 무릎 아래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으깨진 상태였고, 나는 앞으로 진행될 긴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여러 차례의 수술, 긴 입원 기간, 재활. 그 말들을 다 듣고 나서 김 씨가 꺼낸 것이 그 한마디였다. 다시 일할 수 있느냐고. 아이들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50대 가장의 첫 번째 걱정은 자신의 다리가 아니었다. - 〈선생님, 저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92쪽
“우리는 모두 어느 순간 이전과 달라진다. 그 달라진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 삶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 발걸음이, 그날 이후로도 가끔 떠오른다. 걸어서 나가는 것만으로, 이미 다시 시작된 것이다.”-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188쪽
몇 년 뒤 돌아온 얼굴들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고마움은 과거의 평가가 아니라, 미래와 마주한 다짐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 얼굴들이 돌아올 때마다 나는 그때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의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배운다. 그것이 고맙다는 말보다 무거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고맙다는 말보다 무거운 것〉, 240쪽
“내가 은퇴하면, 이 지역의 중증 사지 외상 환자는 누가 수술하지?”
“후배들이 떠난 자리를 보면서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람이 사라지면 기술이 전수되지 않는다. 그것이 두려웠다.”- 에필로그, 245쪽
그리고 혹시 지금 이 순간, 긴 치료 과정에 있는 환자나 가족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언제 끝나나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의사에게 말해 주셨으면 한다.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같이 가고 있다.- 에필로그, 246~247쪽
“수술실 안의 의사도 사람이다. 두렵지 않아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들어간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이 일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에필로그, 247쪽
출판사 서평
이 책이 말하는 것
1. 살리는 것과 절단하는 것 사이에는 단순한 정답이 없다
사지 압궤 손상 환자 앞에서 의사는 재건과 절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사지를 보존하는 것이 좋은 치료도 아니고, 절단이 실패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가 어떤 선택을 통해 가장 안전하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이다.
2. 재접합의 성공은 ‘붙였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혈관에 다시 피가 도는 순간 이후에도 치료는 계속된다. 다시 손을 쓰고, 걷고, 일을 하며 자신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수술과 재활이 뒤따른다. 저자는 회복 이후 다시 만난 환자들의 모습을 통해 수술의 의미를 돌아본다. 사고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아, 회복을 수술의 성공 여부만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3. 의사도 두렵다
30년 경력의 의사에게도 수술은 여전히 두렵다. 경험이 쌓일수록 실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더 많이 알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좋은 의사의 조건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수술실 문을 여는 것이 의사의 일이라고 말한다.
4. 외상 재건을 앞으로 누가 이어 갈 것인가
중증 사지 외상 재건은 오랜 수련과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다. 저자는 후배들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기술 전승 자체가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환자의 회복을 넘어 중증 외상 재건 의료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까지 질문한다.
기본정보
| ISBN | 9791159435966 |
|---|---|
| 쪽수 | 준비중 |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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