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상담소 6월 답변 페이지 : 김종원 작가
자녀교육 Q&A 교보 랜선 상담소 후속 이벤트 | 6월의 주제 : 부모의 어휘력


#아이를 위한 어휘 | lo*******님 질문: 우리 애들이 늘 하는말이 "엄마는 왕T야!!"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한마디 한마디 나눌때마다 아이를 위한 어휘는 무엇인지 따뜻한 어휘는 뭐가 없을지 고민되는 요즘이예요~~ 이런 말 듣지 않고 싶은데, 따뜻한 어휘, 우리 아이들에게 쓰면 좋은거 무엇이 있을까요?? | 김종원 작가님의 답변: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은 정말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입에서는 언제나 못된 말이 나올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게 필사입니다.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한 말을 내면에 가득 담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들려주려면 그런 언어를 필사한 시간이 필요하죠. 그래서 제가 만든 네이버 밴드가 있습니다. 아래 소개하니 가입하시고 필사를 시작해 보세요. | 어른을 위한 <세계철학전집> 필사단 | 아이와 함께 필사하는 <아이와 하루 5분 필사>

#예쁜 말과 거친 말 | pu******님 질문: 아이에게 예쁜말만 하려고 노력중인데, 너무 온실 속 화초로 키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당장 학교나 학원만 가도 거친말이라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중입니다 | 김종원 작가님의 답변: 많은 부모님이 그런 고민을 하십니다. 그럴 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예쁜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나쁜 말과 못된 말을 써야 할까?" 내 아이만 예쁜말을 사용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나쁜 말과 못된 말을 사용할 때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쁜 말을 사용하는 아이는 온실 속 화초로 자라는 게 아닙니다. 언어에는 수준이 있고 예쁜 말은 매우 수준 높은 언어입니다. 높은 수준은 자신과 수준이 맞는 곳을 찾아가죠. 지금 아이 곁에 거친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면 아직 충분히 그 수준에서 벗어날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쁜 말을 사용하려는 노력이 아주 익숙한 일상이 될 때, 부모님과 아이는 그런 말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현실을 살게 되실 겁니다.

#눈높이 대화법 | si****님 질문: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에게 다른 친구의 의견도 존중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대화법이 있을까요? | 김종원 작가님의 답변: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면을 먹으면서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라면을 먹을 때 조리법에 나온 대로 만들지 않고 고추가루를 많이 넣어서 끓이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너무 매워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라면이 완성되겠지. 친구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야. 친구 사이도 라면을 끓이는 것과 닮았지.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주장이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 자기 주장만 강조하며 라면에 고추가루를 뿌리듯 억지를 쓰면 어떻게 될까? 먹지 못할 라면처럼 아무런 쓸모가 없는 대화가 되겠지. 물론 자기 주장은 필요해. 하지만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각자의 주장도 빛을 발하는 거야.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도 조금씩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하는지 저절로 깨닫게 됩니다

#단답형 대답 | pu********님 질문: 게임을 많이 하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사춘기의 초입이라서, 게임을 줄이라는 말을 잔소리로만 생각하는데요. 어띟게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잘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맨날 "오늘 어떻게 지냈어?" 라고 물어보면, "그냥 그래~"라고만 대답합니다. 많이 답답한데요. 어떻게 감정을 파악하며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조언해주시면 감사합니다. | 김종원 작가님의 답변: 아이가 늘 단답형으로 간단하게 답하는 이유는 정말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항하는 것도 아니고 나쁜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죠. 중요한 건 부모의 질문입니다. 맨날 "오늘 어떻게 지냈어?"라는 질문만 하면 나오는 답이 다를 수가 없죠. 아이의 과정을 묻는 질문을 해주세요. '오늘 어땠어'가 아니라,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이런 방식으로 그 안에서 이루어진 일에 대해서 묻는 거죠. "오늘 학교에서 점심에 돈가스가 나왔던데 맛이 어땠어?", "전에 같이 갔었던 식당에서 먹었던 돈가스와 비교해서 뭐가 달랐어?", "그렇구나 그럼 엄마가 저녁에 어떤 반찬해줄까?" 이렇게 아이의 과정을 묻고 다른 경험을 끌어와서 섬세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해주시면 아이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아져서 사이도 좋아지고, 부모의 잔소리를 잔소리가 아닌 조언과 격려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칭찬하는 법 | pu********님 질문: 화가 나면 아이에게 여러 다양한 어휘로 저의 화를 표현하는 것에 비해, 칭찬할때는 잘했다, 열심히 했네 라고 밖에 못해주겠어요. 어떻게 하면 잘 칭찬할 수 있을까요? | 김종원 작가님의 답변: 칭찬이 힘든 이유는 마음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칭찬이지만,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것도 칭찬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영혼이 없는 칭찬은 아이에게 독입니다. 칭찬을 위한 칭찬이 아닌, 마음에서 나온 칭찬이 필요합니다. 그런 칭찬을 하려면 아이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가 식사를 마치고 자신이 사용한 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준다면 "잘했어." "약속을 지켰네."라는 말로 칭찬하는 게 아닌,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 네 마음이 정말 예쁘다."와 같은 말을 들려주는 거죠. 아이의 결과가 아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을 보세요. 왜 그런 행동을 선택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아이 마음에 닿는 칭찬을 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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